오사카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이라는 놀이공원이 있다. 유명 미국 영화사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테마파크로, 미국, 상하이, 싱가포르에도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일본인들은 줄여서 앞 단어의 '유니바샤루(ユニバーサル)'를 줄여서 '유니바(ユニバ)'라고 부르거나 'USJ'라고 부른다. 그리고 대표적으로 유명한 기구들은 롤러코스터인 '할리우드 더 라이드(Hollywood the ride)'가 있고, '슈퍼마리오', 익룡의 시점에서 매달려서 탈 수 있는 롤러코스터 '더 플라잉 다이너소어(The flying dinosaur)', '해리포터'가 있다. 아쉽게도 유명했던 스파이더맨 기구는 얼마 전에 종료를 했다. 10년 넘게 큰 사랑을 받았고, 나도 제일 좋아하는 기구였는데 아쉬웠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은 오사카역에서부터 지하철로 15분 밖에 안 걸린다. 도쿄역에서 디즈니랜드나 디즈니씨를 가려면 25분 정도 걸리는데, 문득 일본의 놀이공원이 생각보다 도심과 가깝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한국에서는 잠실에 살지 않으면 놀이공원이 조금 먼데, 오사카는 중심역인 오사카에서부터 15분이니 굉장히 가깝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유니바는 여러 애니메이션들과 협업 / 콜라보를 한다. 롯데월드도 얼마 전에 포켓몬, 에버랜드는 산리오와 콜라보했던 것처럼 다양한 캐릭터들을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즐겁다. 2022년 기준이지만, 유니바에 갔을 때 포켓몬스터나 스파이 패밀리, 코난과 협업을 했었다. 사실 이미 유니버설 스튜디오 소속 캐릭터들도 많은데 말이다. 그래서 슈퍼마리오나 도라에몽까지 새로운 기구들이 생기는 걸 보면서, 캐릭터 산업이 이만큼 잘 되는구나 느꼈다.
대표적으로 테마파크 속 작은 테마파크로 미니언즈가 있고, 슈퍼마리오도 있다. 다른 놀이공원에서도 볼 수 있듯, 팝콘 통을 캐릭터로 꾸며놓거나 음식을 파는 카페테리아에 가면 콜라보 음식들을 팔기도 한다.
2018년쯤에는 주술회전이라는 애니메이션과 협업을 했었다. 두 가지 협업을 했는데 첫 번째는, 롤러코스터였다. 인기 기구 중 하나인 '할리우드 더 라이드(Hollywood the ride)'는 노래를 들으면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콘셉트인데, 주어지는 5개의 노래 중 하나를 애니메이션 주제곡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주술회전의 1기 오프닝 회회기담(eve의 노래)이 나오면서 롤러코스터를 타는데, 재미가 확실히 2배는 더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담이지만, 할리우드 더 라이드는 꼭 밤에도 한번 타기를 추천한다. 제일 앞에서 타면 놀이공원의 빛나는 밤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나도 롤러코스터를 잘 타는 편은 아니지만 말이다...)
회회기담 - 이브 / 주술회전 1기 OP
https://www.youtube.com/watch?v=v8bZVdTgXoY&list=RDv8bZVdTgXoY&start_radio=1
예전에 친구가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의 차이는 캐릭터들의 동선을 드라마틱하게 볼 수 있는 것과 OST를 함께 들을 수 있음이 좋다고 했었다. 노래만 들어도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 떠올라진다던지, 그때 느꼈던 감정이 떠올려진다던지 이런 경험을 생각하면 OST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 체감한다.
돌이켜보면 한국도 옛날 투니버스 때의 애니메이션 주제곡들을 들으면 명곡들이 꽤 많다. 디지몬의 버터플라이(전영호)나, 원피스의 우리의 꿈(코요테), 이누야샤의 시대를 초월한 마음이나... 멜로디는 일본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이 많지만 커버를 했던 가수들도 유명한 가수들이 한 것들이 많았다. 비슷한 맥락으로 요즘 인기 많은 애니메이션들의 주제곡은 가장 유명한 가수들이 하고 있긴 하다. Vaundy, 요네즈켄시, eve 등 다양하다. 겸사겸사 좋아하는 몇 가지 OST를 같이 소개해주고 싶다.
푸르름이 사는 곳 - 키타니타츠야 / 주술회전 2기 OP
https://www.youtube.com/watch?v=ED1zGslwM8o&list=RDED1zGslwM8o&start_radio=1
최후의 일격 - 바운디 / 스파이패밀리 2기 ED
https://www.youtube.com/watch?v=N4ZeBdnLCr4&list=RDN4ZeBdnLCr4&start_radio=1
퍼레이드도 진행하니 날씨가 좋을 때는 방문해서 구경하기를 추천한다. 일반적으로 인기 퍼레이드인 'NO LIMIT!' 퍼레이드는 오후 2시에 약 50분간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운영 시간과 날짜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한다.
커버이미지 출처: Hypebe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