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과 평가는 교사의 역할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잠시라도 학교 현장을 경험해 본 선생님이라면, 대학 시절에 학습한 교육학과 전공 지식이 막상 현장에서는 잘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많이 느낄 것이다. 그래서 교직 생활 처음 시작할 때 자신이 공부한 지식에 대한 회의감이 크게 온다.
하지만 이 부분은 교사 개인의 잘못이라기보다는 대학과 학교 현장의 간극도 있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년간의 교직 경험을 통한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 그래서 2장에서는 ‘수업’과 ‘평가’ 측면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을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 그러한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나는 요즘 수업이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오히려 교직 첫 해에는 교재 연구하고 수업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수업에서 고려해야 하는 사항도 많고, 특히 요즘처럼 수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을 때는 ‘어떤 수업이 좋은 수업인지’ 그 사이에서 종종 길을 잃기도 한다.
입시를 위해 지식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좋은 수업인지, 다양한 온라인 도구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것이 좋은 수업인지, 조금 어렵더라도 학생들의 사고력과 창의성을 자극하는 무게감 있는 수업이 좋은 수업인지, 나는 수업에서 길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