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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성 Jan 23. 2017

세상은 계속 변한다



예전에 드라마에서 카폰이라는 것을 보고는 신기해했었다. 그때는 상상도 할 수 없던 많은 일들이 현재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지금 물을 돈을 주고 사서 마시고 있다. 아직도 끓여먹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많은, 아주 많은 사람들이 생수를 사서 마시거나 집에 정수기를 설치하는 것을 당연시한다. 그냥 생수로도 모자라서 이제는 스파클링 워터라는 것까지 생겼다. 


개인당 하나씩 전화기를 갖고 다니는 것 자체가 신기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카메라가 장착이 되더니, 이제는 전문 카메라를 위협하는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는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나왔다. 우리는 그 스마트폰으로 아주 많은 것을 한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쩌면 전자책 서점에서 이 책을 구매해서 다운로드하여 스마트폰으로 읽고 있을 것이다. 많은 스마트폰 유저들이 웹서핑이나 모바일 게임을 하는 용도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겠지만 책을 읽는 기능도 있기는 하다. 영화나 방송 프로그램을 보는 것 역시 일상이 됐다. 


SF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자동차가 날아다니는 시대가 아직 오지는 않았지만 이미 예전에 자기 부상 열차라는 것이 생겨났으며, 어쩌면 곧 날아다니는 차가 정말 ‘날아다니는’ 그런 날이 머지않아 올지도 모르겠다. 이미 자율 주행 자동차도 시범 운행되고 있으니 불가능한 일만은 아닌 것 같다. 기술은 정말 놀랍도록 빠르게 발전한다. 


 향후 이십 년 안에 사라질 직업 리스트는 거의 매년 나오는 것 같다. 요즘 그게 조금 더 심각해졌다. 다름 아닌 기술의 발달 때문이다. 사람들이 하던 일들 중 많은 일들을 기계가 대신하고 있다.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계산원이 없어지고 기계가 날아다니며 배송을 한다. 요리나 글쓰기, 작곡이나 미술 같은 기계가 인간을 절대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했던 분야에서도 이미 기계와 인공지능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조금 불편한 사실이기도 하다. 


누군가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들 상당수를 기계가 대신해줌으로써 앞으로의 사람들은 좀 더 여가 시간이 많아지는 시대가 올 거라는 예측을 하기도 했지만 그건 확실치 않다. 내가 보기에는 예측을 잘 못한 것 같지만. 

세상은 계속 변한다. 


영원한 오빠일 것만 같았던 톰 크루즈는 이제 슬슬 액션이 버거워 보인다. 또래 스타들 대부분 장가를 갔지만 아직 미혼이라 본의 아니게 오빠인 정우성도 솔직히 말하면 예전 같지가 않다. 이십 년째 정우성의 팬으로서 슬픈 현실이다. 그도, 나도 점점 늙어간다. 


나는 지금 동네 커피숍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맥북에어에 에버노트로. 예전에는 노트북 배터리가 열 시간씩 지속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상상도 할 수 없던 것이 현실이 됐다. 커피 한잔이 사천 원, 오천 원씩 주고 마시는 건 미친놈이나 하는 짓이라고 생각했지만, 나 역시 지금 그러고 있다. 우리는 커피를 사는 게 아니라 공간을 문화를 사는 것이다. 물론 예전에는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예전에는 다방 레지나 마담과 놀기 위해 커피를 마시러 갔다. ‘다방’이라는 곳으로. 요즘 걸그룹 멤버 ‘혜리’가 광고하는 그 ‘다방’과는 다른 것이니 오해 없길.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별로 없는 게 있기는 하다. 바로 정치판과 한 달에 한번 받는 월급이다. 정치판은 여전히 그렇게 ‘개판’일 수가 없고, 월급의 액수는 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어떤 부분에서는 그다지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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