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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나 Jun 02. 2022

#사선책: 친구의 전설

사서선생님이 선택한 책

                      친구의 전설/이지은. 웅진주니어   

내가 두 번째로 선택해본 책은 바로 <친구의 전설>이라는 책이다


<팥빙수의 전설>이라는 책을 출간한 이지은 작가님의 새로운 전설? 시리즈가 나왔다고 하여 우연히 보게 되어 지금까지 애정하고 있는 책이다.  

이 그림책은 우리가 전래동화에서 익히 보았던 호랑이와 동네에서 봄이면 볼 수 있는 민들레가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그 전설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둘에서부터 친구가 생겨났고 지금까지 친구란 개념이 지속되게 되었을까? 참신한 발상이 너무 재밌고 그림이 귀여워서 손이 자꾸 가게 되는 그림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민들레의 경우 많은 그림책의 소재가 되고 있는데 <권정생 작가님의 강아지똥>이 그 대표 격이다. 민들레꽃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어 작가님들의 눈에 띄는 경우가 많기도 하겠지만, 그 꽃이 가지고 있는 유년시절부터의 추억이 소재로서 한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들레꽃으로 반지꽃, 팔찌꽃을 만들어 친구에게 선물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민들레꽃은 한 번쯤은 겪어봤을 친구와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릴만한 소재거리이기 때문이다.


https://youtu.be/buwDHQPndEQ


호랑이는 동물의 왕처럼 숲에서 지내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친구가 없어 너무 외로운 동물이다.

아래 그림의 맛있는거주면 안 잡아먹지? 가 왜 내 눈엔 친구 해주면 안 잡아먹지?로 보이는 걸까? 작은 동물 친구들도 익숙한 일인 듯 자기 일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우스꽝스럽다.


작은 동물들에겐 위협적인 동물인지라 피해야 할뿐더러 조금 귀찮은 존재이지만, 호랑이는 그저 혼자 있어 심심해진 호랑이일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꼬리에 꽃이 날아들었다. 당황한 호랑이의 표정이 너무 귀엽다.

호랑이는 왜 내 꼬리에 붙었냐고 어서 떨어지라고 화를 내지만, 꽃 입장에선 내 몸에 너의 꼬리가 와서 붙은 거라며 서로 옥신각신한다.


꼬리에 붙은 꽃을 떨어뜨리려 노력했지만, 떨어지지 않아 그 둘은 같이 공생하게 된다. 어쩌면 외로워하고 심심해하던 호랑이에게 꽃 친구가 날아온 것이나 다름없으니 호랑이로선 이득인 셈인가?

무서운 얼굴로 다가가지 못했던 동물친구들에게 은근슬쩍 노랑꽃을 무기로 삼아? 다가가기에 성공한 호랑이! 그러나 친구를 사귀어본 적도 없고, 어떻게 다가가는지도 몰라 쭈뼛하고 있는 찰나,,


그러다 절벽에 떨어진 알을 노랑꽃의 강력한 의지 때문인지 싫었지만 구해주게 되고 호랑이와 동물들 간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

그림책에선 구해주기 귀찮아하는 호랑이를 꽃이 힘으로 억지로 절벽으로 가게 된다는 설정이지만,, 힘의 차이가 너무 나는 게 사실이다. 싫은 내색 했지만 할 수 없이 끌려가는 호랑이라니,, 너무 사랑스럽다! 여기에 다 소개하지 못하는 다른 그림 장면들을 꼭 한번 찾아보시길 추천드린다.


그렇게 알을 구출해주고, 동물친구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도 받는 호랑이


이번엔 징검다리가 부러져 곤란해하고 있는 작은 동물친구들을 위해 꼬리를 내어 다리를 손수 만들어준다. 사실 건너갈 수 없어요! 하는 동물들에게 내일가!라고 얘기했지만 마음이 쓰여 꼬리 다리도 내어주고 큰 나무토막을 가지고와 다리도 만들어주는 요즘으로 따지면 츤데레 호랑이 올 시다!


시간이 흘러 노랑 민들레꽃은 색을 탈피하고 하얀 민들레로 변신한다. 그즈음 호랑이도 흰 호랑이로 털 색깔이 바뀌게 된다. 이로서 호랑이와 꽃의 만남이 오래 지속되었다는 것을 나타내 주고 둘 사이는 돈독해진다.


그러다 사냥꾼들이 쳐놓은 그물에 걸리게 된 호랑이!

살려달라고 소리치지만 숲이 너무 멀어 듣는 동물이 없던 그때! 민들레는 호랑이에게 한 가지 내기를 제안한다. 서로 입바람을 한 번씩 불어주는 놀이를 하자고! 그 대신 눈을 감으면 지는 거라고!

내기의 승자는 누가 되었을까??


그물 속에 갇힌 호랑이와 민들레꽃은 어떻게 되었을까??



                           리고

                             둘은

             진정한 친구가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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