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세 우울 + 정신 관련 정보
블로그 기록을 들춰봤다.
젊은 우울의 날이었다.
난 참 정신건강에 관심이 많다.
가장 자신 없는 분야가 정신건강이며
그래서 가장 많이 아는 분야도 정신이다.
심리학, 정신분석 관련 책은 닥치는 대로 읽었던 때가 있었다.
유튜브가 나오고 나서는 정보 얻기가 더 쉽다.
그래서 이제는 정신 관련 정보가
잔소리처럼 들린다.
기후학자가 기상이변에 특화된 건 아니잖니.
역사학자가 과거든, 현재든 미래든 역사를 만들지는 않잖아.
수학자가 맨날 숫자와 산다고 수 체계를 넘어설 수는 없어.
아는 건 아는 거
그뿐
인풋이 곧 아웃풋과 이콜이 아닌 것을
이젠 알지.
아는 게 다가 아니란 걸 알아도
그래도 알아야 하고,
배우는게 중요한 이유를 아니?
아는 게 있어야
잘못된 일에
남 탓을 하지 않기 때문이야.
사람의 한계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야.
2024.08
2008.3.29
느닷없이
실의에 빠질 때가 있다.
아무런 의욕이 없어질 때가 있다.
삼월 한 달 정신을 놓고 하루하루 힘없이 살다가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무작정 서점으로 갔다.
보통 때는 거들떠도 안보는 정신과의사들이 쓴
심리 관련 책을 서너 권 쌓아놓고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실의에 빠져있을 때 반성의 시간을 갖지 말아라.
반성을 기쁠 때, 모든 게 잘 진행될 때,
흥분감으로 실수를 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잡는 과정이다.
실의에 빠져있을 때 하는 반성은 우울감의 나락으로 빠지게 한다.
나에 대한 반성이 자괴감으로 이어질 때 실의는 악순환이 되는 것이다.
실의의 악순환을 끊어라.
바로 눈앞에 있는 해야 할 일이나 공부를 해라. 우선 닥친 일을 밀리지 않고 해 나가는 것만으로
끝없는 우울감으로 빠지는 악순환은 피할 수 있다.
증상불문이라는 말이 있다. 간단히 말해 증상에 대해서 거론을 하지 않는 것이다.
나의 실의의 원인과 해결에 대한 일체의 고민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한다.
불안이 불안을 부르는 악순환을 끊음으로써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오는
또 다른 실의는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내 앞에 닥친 무슨 일을 하느냐 인데,
대답은 간단하다. 지금 내가 가장 자신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실의에 빠졌을 땐
내 머릿속을 비워 줄 수 있는 일거리가 필요한 것이지,
내 능력을 증진시킬 어떤 스킬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나의 에너지가 최고조로 달 했을 때, 기쁠 때 하는 것이다. 』
마음에 와닿은 구문을 대충 요약하면 이 정도인데.
여러 권에서 본 것이라 출처는 잘 모르겠당......
그래, 움직이자! 다시 무한한 에너지를 찾자!
내일은 조엘 오스틴 목사님의 '긍정의 힘'을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