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상어 가족: 상어 가족의 시작.
샌드위치를 먹지 말았어야 했다.
보통 내 인생에선 아니다 싶을 땐 아닌 게 맞더라.
시계를 봐도 또 봐도 아직도 새벽 1시, 1시 반, 두 시.
뭐야 정말 진심인 거야? 대체 언제 아침이 오냐고? 언제 수술하냐고?
출산이 다가오며 의사 선생님은 말했었다.
아기는 건강하나 머리 둘레가 크니 제왕절개를 생각해 보라고. 우리는 의사 선생님 말대로 제왕절개 날짜를 잡았었다.
하지만,
아직 그 날짜는 근처도 가지 않았다고!!!
그리고 그분은 말씀하셨지. 아기가 나올 것 같으면, 아무것도 먹지 말고 병원에 오라고…
난 뱃속 샌드위치 덕분에 이른 아침까지 수술을 기다렸고, 이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양갈래 머리를 하고 수술실에 들어갔다. 너무 무서운 나머지 온몸을 떨었고, 숫자를 세다가 잠이 들었다.
그렇게 우리 아기 상어는 태어났다.
왜 아기 상어냐고?
4살이고 이제 막 세 돌이 된 우리 공주님, 이렇게 노래 부른다.
“아기 상어 뚜루루 뚜루~
말 안 듣는 뚜루루 뚜루~ 아기 상어!
엄마 상어 뚜루루 뚜루~
어여쁜 뚜루루 뚜루~ 엄마 상어!
아빠 상어 뚜루루 뚜루~
힘이 센 뚜루루 뚜루~ 아빠 상어!
할머니 상어 뚜루루 뚜루~
자상한 뚜루루 뚜루~ 할머니 상어!
할아버지 상어 뚜루루 뚜루~
장난꾸러기 뚜루루 뚜루~ 할아버지 상어! “
그렇다.
우리 딸이 부르는 이 노래,
이 노래가 바로 우리 가족이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그녀는 내 옆에서 자고 있다. 하지만 난 오늘도 내가 아이 엄마라는 게 새롭다. 그렇게 매일매일 육아는 새롭다. 참 딸아 엄마 어여쁘다 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