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상큼 비타민.

우리는 상어 가족: 상어 가족의 시작.

by Janie
우리 아기 상어 공주님,
작년 말 어린이집에서 상큼 비타민 상을 받았다.


이 상의 문구는 다음과 같다.


“항상 상큼하고 밝은 미소와 강렬한 리액션으로,

선생님, 친구들에게 웃음을 주는 OO에게

상큼 비타민 상을 수여합니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밝고, 마음도 따뜻하다.

그런데 밝은 만큼, 장난을 너무나도 좋아한다.

엄마와 외할아버지를 많이 닮아버린 걸까.


(딸아이가 곳곳에 붙여 놓은 스티커. 우리 집도 피할 수 없다.)


우리 공주님, 장난칠 때면 눈빛이 달라진다.

눈웃음을 치며 반짝반짝 빛난다.

그 누구도 한 번에 알아볼 만큼.


한 번은 어린이집 끝나고 아이들이 다 같이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 딸 눈이 반짝 였다. 이런 설마…


딸은 갑자기 까르르 웃으며 뛰기 시작했다.

것도 어린이집 앞이 아니라, 웬일인지 어린이집 뒤편 아파트 단지 속으로 달려갔다.


갑자기 다른 아이들도 한 명씩 한 명씩 우리 딸 이름을 부르며 신나게 쫓아가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시야에서 사라지기 시작하자, 놀란 나를 비롯해 다른 엄마들도 이모님도 다 같이 달리기 시작했다.


난 왜 그날따라 슬리퍼를 신고 있었을까?

두 바퀴를 돌고 나서야 겨우 딸을 붙잡을 수 있었다. 멈추란 나의 말에 딸은 웃으며 나에게 말했다.

“메롱~, 메롱~”

그 소리와 함께 그녀는 다시 한번 도망갔고, 그렇게 우리 딸은 한 바퀴를 더 돌고 나서야 멈췄다.


어른들은 모두 땀이 났고 지쳤다.

신난 건 아이들이었다.

딸아 즐거웠니?

그런데 미안함은 엄마의 몫이란다.

다음엔 엄마랑 둘이서만 하자. 알았지?


이렇게 장난치는 우리 딸, 오늘은 잘못을 해서 엄마 아빠 모두에게 혼났다. 심지어 처음으로 동영상 시청 금지를 당했다. 단, 학습지 동영상은 가능했다.


그런 그녀, 첫날은 잘 지나갔다. 잘못했으니까 눈치껏 지나가더라. 둘째 날은 동요를 들으며 잘 지나가는 것 같았다. 딸이 봐도 되냐는 말에 아빠가 주말까지 안된다 하셨지라고 하니 웬일로 얌전해지더라. 그런데 학습지 동영상만 보니 재미가 없었나 보다. 그녀가 내게 와 물었다.


“엄마! 아직도 화났어요?”

“아니, 엄마 화 안 났어.”

“엄마, 사랑해요~”

“그래 엄마도 사랑해.”

근데 날 빤히 쳐다보는 거 아닌가.

“엄마.”

“어 그래, ㅇㅇ야~.”

“근데 왜 동영상 안 보여주세요? 화 안 났다면서요~.”

나는 속으로 웃었다.

그러더니 우리 딸, 아빠에게 간다.

“아빠, 아직 화나셨어요?”

“아닌데.”

그러자 우리 딸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한다.

“그럼 동영상 봐도 돼요? 사랑해요~.”

아빠의 안된다는 말에 딸이 내게 와 울먹이며 말한다.

“엄마, 난 원래 장난꾸러기라고요~~~~.”

자기가 장난꾸러기니 얼른 이해하고 보게 해 달라는 거다. 난 빵 터져 버렸다. 그 모습이 내 눈엔 너무 귀여웠기 때문이다. 그래도 공주님~, 귀여워도 약속은 약속이야. 기다리거라. 결국 그녀는 오늘도 주말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 딸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쭉,

그렇게 한결같이 장난꾸러기일 것이다.

난 그런 딸이 참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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