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아키텍처팀 은명진
근무시간 통계 기능 추가하고, 코드 리팩토링 진행할 예정입니다.
팀프 개발팀의 하루는 스탠딩 미팅과 함께 시작한다.
스탠딩 미팅이란 말 그대로 일어서서 진행하는 회의를 말하는데, 서서 진행하는 만큼 불편하기 때문에 짧고 간결하게 회의를 하는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개발팀에서는 출근 후 그날 업무에 관한 내용을 공유하는 데에 사용하고 있다. 매일 아침 스탠딩 미팅을 진행하면서 스스로 업무에 대한 계획을 짤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이슈를 가지고 있는지, 내가 놓친 부분은 없는지? 리마인드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일반 사무직으로 일하다가 스타트업 개발자로 입사한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 스탠딩 미팅에 참가했을 때엔 “와.. 이게 스타트업!”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 여기까지 맡기셔도 괜찮은 건가요?!
많은 개발자들이 스타트업을 선택하는 이유는 ‘성장’일거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러한 성장을 기대하고 입사하긴했는데, 실제로 업무를 진행하면서 ‘여기까지 내가 해도 되는걸까?’ 싶을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입사 직후 신입들에게는 교육을 듣는 기간이 있는데. 공부하는 동안 미니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팀장님의 의견에 동기들끼리 원격 출퇴근 시스템을 만들게 되었다. (공부를 목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라 실무에서 사용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데에 힘을 쓰고 로컬 환경에서 돌아가는 프로젝트를 보고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었던 중…)
코로나 덕분(?)이라고 할지, 갑작스럽게 다가온 재택근무가 프로젝트를 실 배포 및 운영까지 하는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 가벼운 공부로 끝날 줄 알았던 미니프로젝트는 배포 과정을 거쳐 현재는 기술본부 팀원분들이 사용하는 출퇴근 기록기가 되었다. 실사용자가 동료인 만큼 빠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우리 또한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코드리뷰를 통해 성능 개선을 진행할 수 있었던 점도 포함해서.) 신입 개발자에게도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주니어임에도 개발, 배포, 운영 후 유지보수까지 경험할 수 있는 환경 덕에 하루하루 배우고 성장하는 느낌이 든다.
|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개발자!
수요일 퇴근 시간만 되면 회의실에서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린다. 개발팀에서 매주 진행하고 있는 스터디 중 들리는 소리다. 무려 850p에 달하는 데이터 아키텍처 솔루션 책을 각자 읽고, 읽은 내용에 대해 정리 후 발표 시간을 가지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내 스터디가 무조건 딱딱할거라는 편견을 버려라!)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가는 사담 속 배움의 즐거움을 한번 경험해보면 어느 순간, 스터디에 흠뻑 젖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일단 책을 읽어야 한다)
간단한 프로젝트를 만들때 sql이나 쿼리에 대한 이해도와 경험이 적기 때문에 업무에서도 효율적인 쿼리를 짜는 부분에 있어 부족함을 많이 느꼈었는데, 실무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sql과 쿼리에 투자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sql에 대한 책으로도 스터디를 진행할 예정이다.
개발자라면 누구나 다음 스텝에 대한 고민을 한다.
그래서 늘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 더 발전한 사람이 될 수 있길 바라고,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항상 고민하고 있다. 스타트업 특성상 연차가 높은 사수에게 직접적으로 배우는 경험보다는 내가 먼저 부딪히게 되는 경험이 더 많다. (도전의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나의 책임이 넓어지는 것). 이 때문에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의 필요성을 느껴서 주변 몇몇 친구들과 미니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공부하고 있다. 역시 업무 외적으로도 공부가 필요하다! 라고 느끼는 매일. 왜인지 공부한 것을 회사 업무에 적용하는 일보다는 회사에서 경험했던 일들을 프로젝트에 녹이는 느낌이 강한 것 같지만….
| 회사에서 경험으로, 경험이 회사로
신입 개발자의 포트폴리오라고 하면 가장 흔하면서도 인기있다는 ‘쇼핑몰 만들기’. 하지만 난 만들어 본 경험이 없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프론트엔드 친구를 불러서 공부할 겸, 새롭게 쇼핑몰을 만들어보고 있다. (다만 기술 스택을 회사와 유사하게 맞추고, 써보지 않았던 기능들도 써보자! 라는 전제하에...)
팀프레시에서는 AWS를 이용한 서버를 운용하고 있다. AWS(Amazon Web services)는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서버관리 경험도 없는 신입에게는 너무나도 큰 벽으로 느껴졌다. (S3은 이미지 관리고..,EC2가..., Route53은 뭐지?!) 지금껏 들어 보기만한 AWS과 내가 앞으로 사용할 AWS는 큰 차이가 있었다. 마침 이전에 구매해둔 AWS로 서버를 구축해보는 책을 가지고 퇴근 후에 간간히 따라해보면서 조금이나마 이해도를 높여갈 수 있었다. 만약에 AWS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면 한번쯤 책을 사서 따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주니어라면! 추천!)
팀프레시의 또다른 기술스택중에는 QueryDSL이 있는데, 이 QueryDSL이 보기 좋다! 편하다! 라는 내용 이외에는 자세히 알지 못해서, 업무를 위해 공부할 필요가 있었다. 다행히 회사에서 지원해준 강의가 있어서(업무상 필요한 강의라 판단되면 구매해주신다ㅎ), 그 강의를 듣고 회사에서 진행한 미니프로젝트에 리팩토링을 진행했고, 추가로 집에서도 레퍼런스를 찾아보며 queryDSL을 눈에 익히려고 노력했다.
다만 미니프로젝트는 실 운영을 할 계획이 없고, 시스템도 실제와는 다르게 가벼운 편이다 보니, 공부한 것을 회사에 녹이는 것 보다 ‘회사에서 이런 걸 사용하는데, 좋았으니까 다시 적용해보자’와 같은 방식이 되는 점이 아쉬웠다. 언젠가 더 노력하다보면 개인 프로젝트가 회사의 일에 도움이 되는 날도 오겠지!
첫 면담에서 직속 사수가 누구인지 물어본 적이 있다.
당시에 팀장님은 ‘특별히 누구라고 지목할 사람은 없다. 누구에게 물어봐도 괜찮고, 누구도 도움이 되어 줄 것이다.’라고 하셨다. 실제로 어느 분들에게 질문해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고, 의견을 나눠 주고 계신다.
나 또한 다른 분들께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누군가의 사수나 상사가 아니더라도 모두의 고민과 질문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그런 개발자가 되고 싶다. 다음번에 또 글을 쓸 기회가 온다면, 그때는 누군가의 멘토로서의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