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짓

by 몇몇

무슨 일이든 딴짓이 될 때 그 일은 빛난다.


너무나 번거롭게 느껴져 미루던 일 앞에 대단히 괴로운 일이 나타나자 미루던 일로 도피하게 된다거나.


어쭙잖은 얘길 써보려고 브런치 북을 만들고 나자 다른 글이 쓰고 싶어 진다거나.


귀찮던 일도 딴짓이 될 때 즐길거리가 된다.


모든 일을 딴짓처럼 할 순 없을까? 다른 큰 일 앞에 귀여운 놀이처럼 대할 순 없나.


어찌 보면 죽음과 유한함을 늘 염두에 두라는 말은 살아가는 모든 일들을 딴짓으로 만드는 걸지도 모르겠다.


오늘 참 버거운 내 일을 딴짓하듯 대해봐야겠다.


월,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