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이야기의 시작
우리 집에서 딸 아이의 애칭은 감자다. 작은 감자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라서, 우리는 늘 그런 이름으로 부른다. 그런데 그 작은 감자가 작년, 캠브리지(University of Cambridge)로 석사 과정을 공부하러 처음 집을 떠났다. 그 당시엔 혼자서 잘 해낼 거라고 믿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정말 잘 해내고 있었다.
한 모쥴 (module) 이 끝난 후, 열심히 공부한 자신에게 상을 주기 위해, 그리고 이왕 영국 캠브리지에 왔으니 주변의 소도시들을 여행해보자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주말을 이용해 당일치기 여행을 떠났다.
꿩도 먹고 알도 먹는 셈이었다.
캠브리지에서 기차로 한 시간쯤 북쪽으로 올라가면, 조용하고 평화로운 소도시 노리치(Norwich)가 나온다. 이곳은 전형적인 영국의 시골 마을이었고, 사람들도 매우 순박했다. 딸 아이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시골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생소한 것들을 사진에 담아 보내왔다.
그리고 그 중에 하나, 크리스마켓(Christmas Market)의 자판 위에서 우연히 발견한 작은 인형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포지티브 포테이토( Positive Potato)’라는 이름의 코바늘 뜨개 인형이었다.
이 작은 감자가 들고 있는 메시지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나는 작은 감자일지 모르지만, 나는 당신을 믿어요. 당신의 일을 해보세요!
(I may be a tiny potato But I BELIVE IN YOU!)”
그 긍정적인 메시지가 내게 큰 울림을 주었고, 나는 그 인형에 매료되었다.
이후, 나는 그 인형의 패턴을 구해, 매주 하나씩 포지티브 포테이토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 인형에 담긴 긍정적인 메시지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작은 감자처럼, 작지만 강한 희망을 전하고, 주변에 긍정의 바이러스를 퍼뜨리고싶은 마음이 생겼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도 나처럼 작은 감자 하나에 담긴 큰 의미와, 그 안에 숨겨진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나누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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