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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디언 Apr 27. 2024

불어학교에 등록하기

불어 배우기 좌충우돌


퀘벡은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프랑스어를 주로 사용하는 프랑코폰 주(Francophone Province)이다. 프랑스어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언어 보호 정책을 법률로 정비할 만큼 프랑스어 보존에 힘쓰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Bill 96이다. 


Bill 96이란? 

Bill 96은 '퀘벡의 공식 및 공통 언어인 프랑스어에 관한 법(An Act respecting French, the official and common language of Québec)'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2022년 6월에 퀘벡 주 국회에서 제정되었다.



퀘벡에 들어선 이상, 프랑스어를 배워야 한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불어를 못한다고 해서 생활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돈을 쓸 때는 영어로도 가능하나, 돈을 벌기 위해서는 상황이 다르다. 직장에서 면접, 회의, 사내 이메일은 반드시 프랑스어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나는 영어권에서 사립학교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퀘벡에서 다시 직장을 구하려고 하니, 영어권 학교에서도 교사는 반드시 프랑스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불어를 완벽하게 배우기 전까지는 아마도 백수로 지낼 것 같다. 

퀘벡 정부는 영주권자와 주민들에게 프랑스어 사용을 의무화하고, 이를 위한 보조 프로그램에 많은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 이민자들에게는 기본적인 프랑스어를 배울 수 있는 무료 코스를 제공하는데, 자격은 퀘벡에 거주하는 16세 이상의 모든 사람과 퀘벡 정착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해당한다. 


퀘벡 정부 웹사이트(https://www.quebec.ca/en/education/learn-french/full-time-courses/immigrants)에서 온라인으로 등록 신청을 하면 자세한 설명과 함께 레벨 테스트를 전화로 진행하게 된다.

 

불어학교 신청서


레벨은 Débutant, Intermédiaire, Avancé로 나뉘며, 각 과정은 10주이다. 풀타임(오전 8:30 - 오후 3:30)으로 공부할 경우 한 달에 약 $800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 최대 $25의 어린이집(Daycare) 비용 지원도 가능하다.



파트타임 코스는 주중 3일 또는 4일 동안 하루 3시간씩, 오전, 오후, 저녁반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주말에 하루 종일 수업도 가능하다. 파트타임 학생들에게도 약 $400의 교통비 지원이 이루어진다. 또한, 자녀가 있는 경우 어린이집이나 베이비시터 비용을 풀타임 학생처럼 지원받을 수 있다.


코비드를 지나 온라인 강좌도 생겼다. 이 과정은 기본적으로 보조금이 없지만, 자격 요건에 따라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



남편과 나는 제랄드 고댕(Cégep Gérald-Godin)이라는 세젭(12학년과 대학 1학년 과정이 있는 상위학교)에서 풀타임으로 한 학기를 수강했다. 프랑스어 이민자 학교에 신청할 경우,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선택할 코스와 혜택(Benefits)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반에서 공부하더라도, 어떤 이들은 더 많은 혜택을 받고, 어떤 이들은 비용을 지불하고 배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다시 공부를 시작한다니 한편으로는 이 나이에 다시 학교를 가는가 싶어 한심해지다가도 100세 시대를 사는 지금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결연해지고, 남들은 돈 내고 배우는 불어를 돈을 받고 배운다니 그것도 감사할 일이다.

하지만 세상엔 공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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