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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패쓰파인더 Sep 26. 2023

치매노인 실종 분석

한국일보 기획보도, 경찰 데이터 분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3091015480000450?topicView=y&stt_op=topic_subscription_recomtab_view&stt_id=eb4d9827-1352-4fd1-9c6e-b30b398f5fc9


한국일보에서 치매 노인에 대한 실종 사례와 통계, 사연을 깊이있게 취재했다. 취재진와 인연이 있어, 경찰 데이터 분석으로 참여했다. 경찰청은 실종수사팀을 형사과 소관으로 운영한다. 실종사건을 접수받는 형사는 '실종자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입력한다.  이 시스템에 입력되어 있는 데이터 중에서 ’18.6~’21.6월(37개월)간의 실종자 프로파이링 데이터(33.7만건) 중 치매 환자(3.7만건)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우리 센터이 이상옥 연구관님이 3개월 가량 데이터를 전처리해서 코드를 짜서 추출하고 시각화하는 작업을 해주셨다. 특히 경찰관들이 손으로 입력한 발견장소를 일부라도 주소로 전환해서 이동거리를 측정한 것은 큰 성과이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연령대는 80대/남성이 많고 여성은 90대가 더 많았다. 발생 시간은 1개월당 평균 1,015건 매일 33건 가량 발생한다.  가장 발생이 많은 기간은 5~9월, 시간대로는 10~16시에 많이 발생한다. 지역별로는 시도 단위에선 경기(9,867건, 월266.7건)가 많지만, 면적을 대비할 때는 서울(15.78건/㎢, 9,551건, 월258.1건, 인구 1만명당 10.0), 인구를 대비할 때는 부산(1만명 당 10.8, 총 3,625건, 월97.9건, 4.7건/㎢)이 가장 많았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부천, 경기 수원, 경기 성남 등에서 많이 발생했다.


시도 단위에서는 발생 건수 단위로는 경기 부천(1,044), 경기 수원(953), 경기 성남(952) 순이다. 인구대비 건수(1만명당) 상위는 부산 중구(21.9), 인천 동구(18.0), 광주 동구(17.2)가 많다. 서울 동대문구(3.34건), 부산 중구(3.14건), 서울 동작구(2.56건)에서 많이 발생했다.


발생~발견 소요 시간을 살펴봤다. 가장 길었던 곳은 인천 강화군(112.55), 강원 속초시(97.1), 서울 용산구(64.6건) 순으로 오래 걸렸다. 다만, 이 발생-발견 기간이 너무 길었던 특정 사건이 전체 평균 값에 크게 영향을 끼치기도 해서 발견 소요 시간 5일 이내만을 평균해서 봤더니 시간 상위는 부산 사상구, 경북 봉화군, 충남 금산군 순으로 높았다. 


실종자들이 이동거리는  경찰들이 입력한 발견 장소명을 지도에서 검색 가능한 4,945건을 한정했다. 거리 전체 평균 3,840m을 이동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이동거리가 짦았다. 


이번 분석은 실종자프로파일링 데이터를 의미있게 살펴보기 위한 선행작업이었다. 사회정책적으로는 활용할 수 있겠지만, 경찰 입장에서 활용은 더 발전해야 한다. 확률에 기반한 이동 거리와 동선의 예측 등을 할 수 있다면 좋을것이다. 더 많은 데이터와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우리의 분석보고서를 현지 취재와 사례를 통해 더 깊이있는 기사로 만들어준 한국일보에 감사드린다.

현장에서 데이터를 입력한 경찰관들의 노고와 데이터를 제공해준 경찰청 부서가 아니었다면 시도할 수 없는 일이다. 

(상세 내용은 첨부 보고서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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