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

삼켜진 말

by 윤슬


삼켜진 말




손 끝에서 화면으로 와,

온종일 머릿속을 부닥친다.


삼켜보려

이마 위,

두 눈,

양 볼 위에 얹혔던 그 감촉을

새빨간 입을 열어 삼킨다.


강제로 넘겨

소화시킨 그 말을

배꼽까지 내렸다.


깊었던 그 말은

몸속 깊숙이 녹아들어

여전히 나를 흔들었다.

아니 흔들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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