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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갱 Feb 12. 2022

죽이 그리울 줄이야.

새우 게살 죽


미국에 살면서 그리운 것을 꼽는다면 단연 먹거리인데, 초반엔 순대국밥, 곱창 등이 그립다가도 한인타운에 가 한 번 먹고 나면 항상 후회를 한다. "아.. 이 맛이 아닌데, 심지어 가격은 한국에 두배네"
 
그렇게 후회를 반복하다가 몸이 으슬으슬한 날엔 뜨거운 죽 한 그릇이 그립게 된다. 프랜차이즈 죽보다 엄마가 바글바글 끓여준 그냥 흰 죽. 참기름과 간장 쪼르르 부어 먹을 때의 편안함이 그리웠나 보다.

나는 사실 잔병치레가 없는 몸이다. 꽤나 튼튼하게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해야 하려나, 그런데 그냥 오늘은 밥보다 죽이 먹고 싶었다. 그렇다고 환자도 아닌데 흰 죽은 너무 삼삼하고 집에 있는 게살과 새우를 넣어 간단하게 끓여봤다.




재료: 햇반 2개, 게살, 새우, 쪽파, 계란 2개, 깨, 간장, 소금, 참기름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햇반을 잘 부숴서 볶아준다. 얼추 볶아지면 물을 500ml 정도 붓고 푹 끓여준다. 밥알이 풀어지면 새우를 작은 크기로 썰어 청주에 담갔다가 게살과 함께 넣고 익혀준다. 간은 간장 1T 와 소금으로 하면 된다.

계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한 뒤, 흰자만 풀어 넣어준다. 노른자는 죽을 담고 난 뒤 위에 올려 함께 먹는다. 참기름 한 방울, 쪽파와 통깨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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