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붙임을 줄이는 연습을 해보려 한다.
그러니까, 오늘 같이 자자는 엄마의 말에 혹시 엄마가 말 못 할 고민이 있어서 마음이 좋지 않은 걸까 하던지,
오늘은 아픈 게 조금 괜찮았는데 엄마가 보기엔 전혀 괜찮지 않게 보여서 그런 걸까 하던지. 줄줄이 이어지는 생각을 끊고
아, 엄마가 오랜만에 같이 자고 싶은가 보다.
그냥 이 사실 하나에만 집중하는, 걱정을 덜어내는 연습을.
정말로 엄마가 말 못 할 고민이 있어서 그러했다면, 엄마는 내게 그 이야기를 털어놓을 준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니 그 순간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정말로 내가 전혀 괜찮지 않게 보인다면, 잠이라도 맘 편히 엄마 곁에서 잠들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니까. 답이 내려지지 않는 근심과 걱정을 더하고 더할 필요 없이.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면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아야지를 그대로 머릿속에서 외치고 있는 생각을 하고 있는 끝없는 생각쟁이인 내겐 꽤나 어려운 일이겠지만
걸음도 한 걸음씩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니, 걱정도 하나하나 줄여보는 걸로 시작해야 할 테니.
그 시작으로 오늘 밤 나는 그저 방에서 베개를 챙겨 들고 엄마 곁에 가만히 누워 잠에 들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