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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가나자와상업활성화센터

일본의 지역재생회사 1

가나자와는 인구 465,810명, 세대수 199,604세대(2015년), 면적은 468.64㎢로 일본 북륙지방의 대표 도시이다. 가나자와는 일본에서도 드물게 400년 동안 전쟁, 지진 등의 자연재해를 입지 않은 지역으로 옛날부터 이어지는 전통적 도시경관, 역사적 건조물, 차, 전통악기, 문화, 금박공예 등이 잘 보존된 도시로 유명하다. 2009년 역사도시 제1호 인정, 유네스코 창조도시 인정을 통해 가나자와시의 전통적 매력을 평가받았다. 


하지만 가나자와도 도시 쇠퇴의 시대적 파도를 피하지는 못했다. 일본 북륙지방의 중심지이며 문화전통 역사가 깊은 가나자와시의 중심시가지에서 빈 점포, 빈집이 증가하면서 현청소재지인 가나자와의 쇠퇴가 눈에 띄게 가속되었다. 


가나자와시는 1998년 6월 제정된 舊 중심시가지활성화법에 근거하여 가자나와의 두 개의  중심시가지인 코림보, 무사시지구의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했다. 도시재생을 지속할 조직으로 가나자와시, 상공회의소, 상점가, 대형점포 등이 협력하여 1998년 10월 마치즈쿠리기관(TMO)으로써 주식회사 가나자와상업활성화센터를 설립했다. 주식회사 가나자와상업활성화센터는 가나자와 지역재생회사이다. 


주식회사 가나자와사업활성화센터는 대표 1인, 전무 2명(코림보, 무사시지구 각 1명), 이사 8명[가나자와시 경제국장, 상공회의소 전무이사, 상점가진흥조합 이사장(4명), 대형점포 대표 자(2명)], 감사역 금융기관 대표 2명으로 조직되었으며, 자본금은 1억6천만엔이다. 주주는 29명으로 가나자와시, 상공회의소, 상점가․상업자(종소기업자), 대형점포, 금융기관에서 주주로 참여한다.


 주식회사 가나자와상업활성화센터는 상업시설 운영, 도심 주차장 운영, 마을버스 운행, 쇼핑맵 사업, 도심 퍼포먼스 시어터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지역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1. 상업시설 프레고 운영


프레고는 중심시가지 내의 유휴지를 정부, 광역, 기초지자체 보조금을 활용해 2001년 완성한 상업시설이다. 점포공간, 광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패션, 카페 레스토랑 등의 업체를 입주시켜 중심상점가의 거점시설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1년에는 개업 후 10 년을 기념해 시설 리뉴얼을 시행하였다. 프레고의 토지는 소유자와 사업용차지권계약, 건물은 점포와 건물임대차계약으로 되어 있다. 

주식회사 가나자와상업활성화센터가 운영하는 상업시설 프레고


2. 가나자와 도심 파킹넷, 마치P


 코림보와 무사시지구에서 350개 점포, 28개 주차장(2018년 1월 현재)을 이용할 수 있는 공통주차서비스권을 발행하는 사업이다. 가맹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가맹점을 이용하면 주차요금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코림보와 무사시 양쪽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2012년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였으며, 방문객들이 주차장에 승용차를 주차하고 코림보나 무사시지구에 체류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주식회사 가나자와상업활성화센터가 운영하는 도심 주차장


3. 가나자와 쇼핑 라이너, 마치버스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에 가나자와역~ 코림보~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을 순회하는 버스이다. 2007년 6월부터 무료 버스로 시작해 2008년 4월부터 유료로 운영했다. 원(ONE)코인 버스로 어디까지 가거나 100엔, 어린이는 50엔,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다. 매년 약 34만 명 이상 이용했다. 그러나 코로나 19 팬더믹 이후에도 계속 운영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도심출점 서포트센터(마치서포), 쇼핑맵(가나자와마치네비), 도심 퍼포먼스시어터(맵스), 가나자와도심키즈스테이션 등의 지역활성에 도움이 될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도심출점 서포트센터(마치서포) 사업은 최근 주력하고 있는 사업으로 중심상점가와 대형점포들이 마치즈쿠리 활동가들과 함께 빌려주는 사람과 빌리는 사람을 매칭하는 사업이다. 지역관련 마케팅 데이터를 제공하고 각종 상담에 원스톱 제공한다. 


주식회사 가나자와상업활성화센터에 대한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보조금은 거의 없으며, 위에서 설명한 사업만으로 독립채산성 경영을 해가고 있다.



주식회사 가나자와상업활성화센터 방문 인터뷰(2018년 5월 29일)

설명: 시노다 타케시 사장, 가와구치 사나 담당자     


가자나와는 중심시가지가 2개인데 하나는 무사시와 코림보가 그것이다. 그 두 개의 중심시가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만든 조직이 우리 주식회사이다. 1998년 6월 구 중심시가지 활성화법이 제정됐다. 그에 따라 가자나와의 2개 중심지 무사시와 코림보 활성화를 위해 상공회의소, 대형 점포들이 머리를 맞댔다. 중요한 과제 해결을 위해 마치즈쿠리 TMO를 위해 활성화센터를 설립하였다.      


회사명은 주식회사 가나자와활성화센터로 1998년 10월. 직원은 대표와 전무 2명(코림보 무사시 각 1명), 이사 8명(가나자와시 경제국장, 상공회의소 전무, 대형 점포 대표자 등), 감사역으로 금융기관 대표 2명이 감사를 맡고 있다. 자본금이 1억6천만엔, 투입자본이 4600만엔, 주주수는 29명인데 가나자와시가 50%, 중소기업, 대형점포, 금융기관 등으로 구성돼있다. 직원은 6명. 조직은 독립채산성을 가지고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보조금은 거의 없다.      


센터에서 추진하는 핵심사업은 3가지다. 우선 상업시설인 프레고를 운영하고 있다. 프레고는 중심시가지 내의 유휴지를 광역, 기초지자체 보조금을 활용해 2001년 완성한 상업시설이다. 점포공간, 광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패션, 카페와 레스토랑 등의 업체를 입주시켜 중심상점가의 거점 시설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1년 개업 경과 후 10년을 기념해 시설 리뉴얼을 추진하였다. 땅은 토지주와 사용차지권 계약을 하고 있다. 건물은 점포, 건물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다.      


두 번째 사업이 가나자와 도심 파킹 렛. 마치P라고 이름을 지었다. 코림보와 무사시에서 350개 점포 28개 주차장(2018년 1월 현재)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공통 주차서비스권을 발행하는 사업이다. 가맹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가맹점을 이용하면 주차요금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코림보와 무사시 양쪽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 1~3시간 단위, 100엔, 200엔 400엔 등 다양한 티켓을 발행하고 있다. 2012년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 시간짜리를 시간 단위로 사용했는데 양쪽을 다 쓰게 하면서 가맹점 측에 부담금을 내도록 해서 채산성을 확보하고 있다. 100, 200, 400엔 정하는 기준은 가게마다 다르다.      


세 번째 사업으로 가나자와 쇼핑 라우나, 일명 도시 버스이다.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지역을 순회하는 버스이다. 원코인 버스로 어디까지 가거나 100엔, 어린이는 50엔. 외국인들도 이용하기 쉽다. 2007년 6월부터 무료 버스로 시작해 2008년부터 유료로 운영하고 있다. 이용하는 사람들은 매년 약 34만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승객들은 가나자와 시내 사람이 22%, 인근 사람이 26%, 도쿄 사람들이 17%인데 이는 후쿠리코 신칸센이 개통했기 때문이다. 연령별로는 10대, 20대 젊은 승객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주식회사는 이러한 3가지 사업만으로 독립채산성 경영을 하고 있다. 3개 이외의 다른 사업은 주식회사로 주주들에 대한 배당은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최근 주력하는 것은 도심출점 서포트센터사업인데 간단하게 말하면 도시지원사업이다. 중심상점가와 대형점포들이 마치즈쿠리 활동가들과 함께 빌려주는 사람과 빌리는 사람을 매칭하는 사업이다. 지역 관련 마케팅 데이터를 제공하고 각종 상담에 대응하고 있다. 상담은 원스톱으로 대응해주고 있다.      


그밖에 쇼핑맵, ‘도심네비’이다. 한국어 영어 불어 대만어 중국어 등이 있다. 후쿠리코 신칸센 개통으로 방문객들을 위해 중심상점가 회유성 향상을 위해 만든 지도이다. 방문 전후 정보 입수를 위해 스마트폰 홈페이지 서비스가 가능하다. 홈페이지에는 지면지도로 표현이 어려운 상점의 상세정보도 있다. 이 서비스는 2013년부터 시작했다. 총 22만 부를 발행했다. 한국어는 5천 부, 영어는 3만 부. 일본어판은 18만 부. 쇼핑맵으로는 엄청난 수량이다.      


2001년부터 도심 퍼포먼스 시어터를 추진하고 있다 상점가와 대형 점포에서 아마추어 퍼포먼서에게 장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도심에 활력을 불러오는 이 사업에는 음악, 미술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한다. 또 가나자와 키즈스테이지가 있다. 어린이들이 연습한 댄스나 음악을 발표하는 무대를 제공한다. 상점가와 대형점포들이 개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어린이, 부모, 조부모들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와 의미가 있다.    

  

(현장조사단) 질문 : 팸플릿 로고 의미는 무엇인가?


답 : 나무블록을 가지고 동그라미 세모 네모를 구현. 서로 조합하면서 하나로 완성되는 의미. 도심을 만드는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삼원색으로 도심 안에서 다양성을 만들어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TMO는 상표 등록을 했다. 디자인은 센터가 하고 있는 업무를 통해 도시가 만들어간다는 뜻이다. 두근 두근 등의 기대감을 팸플릿에 표현했다.      


팸플릿의 글은 ‘멋있는 옷을 샀을 때, 맛있는 것을 먹을 때, 웃을 때, 울 때, 싸웠을 때, 사랑할 때 누군가 마음이 움직일 때 언제나 바람이 일고 있다. 우리 도시의 일을 여러 가지 형태로 만들면서 가나자와의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때로는 가끔은 마음 든든하게 바람을 보내고 싶다. 우리는 가나자와의 TMO입니다.’란 내용이다.  가나자와에 미술공예 대학 교수가 시와 그림을 도와주었다.    

  

질문 : 기존 사업이 부동산 기반인데 새로운 사업모델 고민은 없나?


답 : 부동산 기반이라는 것의 의미는 잘 모르겠다(질문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 주식회사가 상업시설 프레고를 첫 사업으로 시작했다. 당시 도심지 안에서 10여 년 동안 빈 땅으로 방치된 부지가 있었다. 이를 주민들이 개선하자는 요청이 이어서 프레고를 건설하게 된 것이다. 땅은 모기업으로부터 빌린 것으로 건축비는 경제산업성 보조금 2억 엔, 이시카와현 1억 엔, 가나자와시 보조금 1억 엔, 총 4억 엔으로 지었다. 건물을 짓고 운영관리를 센터에서 하고 있다. 수익금을 통해 수지타산이 충분히 나고 있다. 경제산업성 보조금 지원의 전제가 건축물을 짓고 나서 그 운영을 TMO가 하는 것이었다. 그 전제로 건축비를 전액 지원한 것이다. 센터의 인건비, 관리비를 포함한 총운영비는 임대료 수입으로 충당하고도 수익이 난다.

      

질문 : 다른 TMO들이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나자와TMO가 유독 수익을 내면서 운영되는 이유는?


답 : 우리 회사를 만들 때부터 시가 50%를 지원했고, 수익이 나는 게 당연했다. 다른 지자체는 공영주차장을 단순 위탁만 받고 있다. 우리는 가맹점과 이용자 모두 주차요금 형태로 받으면서 가맹점과 이용자 모두가 원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버스사업의 경우 100엔이라는 저렴한 가격에도 흑자가 나고 있다. 대표가 직접 발로 뛰면서 버스 광고를 유치하고 있다. 광고비만으로도 수익이 나고 있다.     

 

질문 : 부지임대와 추진 과정의 지원은 없었나?


답 : 우리가 땅을 빌린 곳이 토요타통상이다. 토지 임대를 담당하는 토요타통상 담당자가 법무부 출신의 엄격한 사람이었는데 양보가 전혀 없었다. 땅값 특혜나 세제 감면 혜택도 전혀  없었다. 지금도 건축물에 대한 재산세, 다른 경우와 같다. 가나자와시가 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특혜가 있다면 안 된다. 임대료도 마찬가지로 엄격하게 정한다. 프레고가 들어서기 전에는 상점가인데 여기만 유휴부지로 방치돼있어 위험하고 컴컴했다. 주변 민원도 있었다. 이런 민원을 시에서 받아서 상업시설 프레고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PS. 이 글은 지난 2018년 5월 일본 북륙지방(가나자와, 후쿠이, 토야마 등) 도시재생사업 현장조사를 다녀온 자료에 근거해 쓰여서, 2022년 11월 현재 변화된 상황은 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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