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일기 by 오자까야
디자인을 10년 넘게 했다.
그토록 원했던 직업이였는데...
어느 순간 너무 지겨워졌다.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처음에는 참 새롭고 매력적이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매번 새로운걸 만들어 내야 하는 일에 대한 흥미는 점점 떨어져
어느 순간 부담으로 다가왔다.
매너리즘...
바로 그거다... 나는 그것에 빠져버렸다... 풍덩...
요즘 나는 새로운 임무가 주어질때마다
열심히 헤엄을 치는게 아니라,
수영하는 법을 잊은 사람 마냥
허우적허우적 거리며 마지못해 일을 해내고 있다.
누군들 안그러겠는가...
자신에 일을 언제나 즐겁게 해내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있나? ^^)
익숙해짐이... 지겨움의 동의어가 되지 않게..
이 또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이겨내야지...
이 시기를 잘 견디면 나에게 돌아오는건 돈과 함께 또 다른 뭔가가 쌓여있겠지...
장인? 달인? 모 그런거 까지는 아니여도..
일단 먹고는 살아야 하니깐....
오늘도 또 버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