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달아 왔다가 덩달아 간다

마음의 산책: 시

by 하태수 시문학

덩달아 왔다가 덩달아 간다



바람결에

그는 아무것도 모르고
덩달아 왔다가


전철만 타면

두 눈을 살며시 감고

뭇시선들이 한 곳에 모이면
무언중에 대화한다


사방의 숨소리들과
가는 데까지 간다


시름없이

어설프게 앉아
때 묻은 영혼들과 힐끗거리다


보이지 않은

반걸음의 종점
이정표 따라

그는 덩달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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