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산책: 수필
사람은 나이를 먹으며 더 많은 것을 가지게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세월은 늘 반대로 가르쳤다. 무엇을 쥐어야 하는지보다, 무엇에 기대어
살아야 하 는 지를 먼저 묻는다. 젊을 때는 두 발로도 충분하다고 믿었고,
혼자 서 있는 시간이 곧 자유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삶이 길어질수록
자유는 속도가 아니라 균형이라는 사실을, 나는 조금 늦게 배웠다. 그
질문 앞에서 나는 비로소 지팡이를 생각하게 되었다.
늙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나는 자주 해 왔다. 힘이 없어 미안하다는 말도
습관처럼 입에 붙어 있었다. 배려라고 믿었고, 예의라고 여겼다. 그러나
어느 날 문득 그 말들이 상대를 편하게 하기보다는, 나를 먼저 작게 만들
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늙음은 잘못이 아니고, 약해짐은 사과할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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