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건축플래너 Aug 26. 2022

내 인생을 바꾸는 황금열쇠

루틴

나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건설회사를 다니는 건축 기술자이자 직장인이었다. 지금부터 12년 전 2010년에 직장생활에 대한 염증과 오랜 소망이었던 내 사업을 하기위해 과감하게 사직서를 던지고 여의도에 사무실을 얻어 인테리어 개인사업을 시작하였다. 운이 좋았던 것인지 사업하던 첫해에 20억이라는 매출을 달성하였고 거느리던 직원들도 7명이나 되었다. 통장에 현금이 7억이 꽂혔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한데 그 당시 돈을 다루는 그릇이 작았던 나는 월급쟁이 직장 생활에서 누리지 못했던 것을 일시적으로 풀었던 것 같다. 백화점 샤넬매장에서 백만원이 넘는 와이프 지갑을 현금으로 구입하고 결혼식때 못해줬던 다이아몬드 반지도 선물하고 그동안 잘 타고 다니던 국산 SUV 자동차는 독일 유명 브랜드 수입 자동차로 바꾸고 프랜차이즈에 몸담고 있던 동생에게는 가게를 차려주었다. 앞뒤 생각하지 않고 통장의 잔고가 바닥을 보여도 또 벌면되지라는 생각으로 돈을 썼다. 그러나 운은 오래가지 못했다. 진행중이던 호텔 인테리어 공사는 소송에 휘말리고, 다른 인테리어 공사도 계약하지 못해 회사의 자금 사정은 급속히 안좋아졌고 급기야 동생한테 차려줬던 가게에서 생활비까지 받아쓰는 입장이 되어 버렸다. 그러다가 또 운좋게 큰 공사가 계약이 되어 자금사정이 나아지면 또 흥청망청 돈을 쓰고 다시 어려워지기를 반복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사무실과 사업자 등록증은 없어지고 신용불량자라는 낙인과 50이 넘는 나이만 남게 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내 인생을 끝낼 수 없었다. 마지막 남은 열정을 불태우기로 마음먹고 독서와 글쓰기를 시작했다. 내가 실패한 이유와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도 기록해 보았다. 목표를 이룰 때까지 나의 루틴은 계속 될 것이다.




나는 아침형 인간이다. 어릴 때 부터 늦잠을 자기보다는 일찍 일어나는 것을 좋아했다. 오늘 아침에도 알람이 울리기 전에 자동적으로 눈이 떠지며 침대 옆 충전 중인 휴대폰에서 시간을 확인한다. 오전 6시에 알람을 맞춰놓았지만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난다. 어떤 날은 5시 30분에 눈이 떠져 시간을 확인하고는 다시 눈을 감지만 잠자는 것은 아니고 눈만 감고 있을 뿐이다. 6시 알람이 울리면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게 되어 '감사합니다.'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며 이부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향한다. 욕실 거울에 마주보고 성공하는 하루의 시작을 위한 행동으로 하이 파이브도 한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라고 하는 이부자리를 정리 정돈하고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직장이 있는 사무실까지는 내가 사는 집에서 42km로 자가용으로 한 시간 정도가 걸린다. 오전 7시 30분에서 40분 사이에 사무실에 도착하는데 내가 가장 먼저 출근 도장을 찍는다. 탕비실의 원두 커피 머신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머그컵에 받아 책상 위에 두고 책을 읽으며 한 모금씩 모닝 커피를 즐기는 것이 성공하기 위해 내가 노력하는 첫 번째이다. 1시간 정도 책을 읽다보면 직원들이 한 명씩 출근을 하기 시작한다. 사실 나는 회사의 정식 직원은 아니고 리조트 관련 프로젝트 건으로 건축 디자인과 시공에 관련한 일을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정식으로 입사 제의를 받았으나 일정액의 월급을 받고 직장생활을 해서는 내가 생각하는 부를 이룰 수 없기에 정중히 거절했다. 그 대신 리조트 프로젝트 건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금액을 약정하고 다른 일도 할 수 있다는 조건 하에 프리랜서겸 회사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는 것이다. 




출근을 하지 않는 경우는 아침 식사 후 집 뒤에 있는 산에서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산이라고 하기에는 턱없이 낮아서 뒷동산이라는 말이 어울리겠다. 공원으로 조성된 뒷동산의 정상에 갔다가 산책로를 따라 숲속의 향기와 아침햇살을 느끼고 어린이 놀이터에서 턱걸이와 팔굽혀펴기로 근력운동을 한 다음 제자리 뛰기 뜀박질로 유산소 운동을 한다. 거의 매일 들리다시피하는 단골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 들려 아메리카노 한잔을 포장하여 마시면서 집으로 돌아온다. 샤워하고나서 오전 11시까지 독서를 하고, 점심을 먹고, 블로그 포스팅을 위한 자료를 찾고, 신축 문의에 대한 신청이 있는지 메일까지 확인 하면 어느덧 저녁 6시를 가리킨다. 저녁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블로그 포스팅을 한다. 아침에 일어나 밥먹고, 운동하고, 독서하고, 자료 찾고, 블로그 포스팅하고 신축 상담이 있으면 상담하고, 이렇게 하루를 반복한다. 잠자리에 들기전에는 감사일기를 쓰고, 침대에 누워서 책을 읽다가 졸음에 책을 바닥에 떨어뜨리면 놀라서 불을 끄고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잠이든다. 잠자기 전에 벽시계는 12시 15분을 가리키고 있다. 벌써 3년째다. 다른 성공한 사람들처럼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한 나의 루틴이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해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독서는 하루에 2시간 이상 그리고 일하지 않는 날이나 쉬는 날은 하루 1시간 운동을 한다. 일을 맡을 경우 성실함은 물론이고 고객에게 받은 것보다 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보답한다는 것이 기본 마음 가짐이다. 언제까지? 경제적 자유를 얻을 때까지 쭉 이어질 것이다. 성공한 사람의 일상을 따라해도 좋고, 자기에게 맞춤형 일상을 만들어도 좋다.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라. 그리고 그 루틴을 성공할 때까지 끝까지 밀고 나가자. 이 세상에서 자수성가한 억만장자들 모두 자신만의 루틴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매일 명상과 감사일기의 루틴이 있고, 세계 최고의 주식 부자 워린 버핏은 매일 아침 새벽 3~4 가지 경제 신문을 읽는 것으로 하루의 투자를 시작한다. 루틴을 만들기 위해서는 희생해야 할 것도 많고 지루함도 이겨내야하는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시간이 흘러 나만의 루틴을 만들었다면 그 반복되는 일상 속에 성공과 행운이 찾아올 것이다. 내 인생을 바꾸는 루틴을 만들자.







이전 02화 내 인생을 바꾸는 황금열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