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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띵선생 Jun 16. 2024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드세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잔소리 14

여러분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를 위해' 어느 정도의 시간을 쓰시나요?

나를 위한 시간이 있기는 한가요? "직장인이 직장에 충실해야지 무슨 소리야?"라고 이야기하거나, 직장생활에 너무 불충실한 생각이라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에요. 같이 한 번 생각해 보자고요.

직장인, 우리의 하루 일과를 시간대별로 쪼개볼게요.

1. 기상(6시)

2. 세면 및 출근준비(6시~7시)

3. 아침 식사(7시~7시 30분)

4. 출근(7시 30분~8시 30분)

5. 오전근무(8시 30분~12시 30분)

6. 커피, 담배 또는 간식 타임

7. 점심식사(12시 30분~13시 30분)

8. 오후근무 및 간식타임(13시 30분~17시 30분)

9. 퇴근(17시 30분)

10. 귀가(19시)

11. 저녁식사(19시 30분~20시)

12. 개인시간(20시~23시 00분)

13. 취침(23시 30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근무하는 직장인의 하루 일과입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대략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

이 시간 중에 여러분 스스로를 위한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나를 위해 밥을 먹는 식사시간, 조금 쉬어가는 간식 시간 등이 여러분의 시간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혹은, 퇴근시간 이전은 회사를 위한 시간, 나머지는 나를 위한 시간이라고 꼽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봅시다.

과연 그 시간이 나를 위한 시간일까요?

점심시간은 쉴 수 있는 여유가 주어지기는 하지만, 남은 시간도 열심히 일하라는 회사의 의도일 수 있습니다. 잡담을 하며 커피나 차를 마시는 시간도 결국 업무 얘기를 나누니, 엄밀히 말하면 나를 위한 시간이라고 보기 어렵죠.. 퇴근 이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말이나 휴일을 앞둔 저녁이 아니면, 무엇을 하더라도 '내일 출근인데..'라며 지금의 내 시간보다 내일의 회사 걱정을 하곤 합니다. 그건 나를 위한 시간이라고 보기 어렵죠..

이렇게 생각해 보니 직장인이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정말 불쌍하네요.

하지만, 조금만 시각을 바꿔보겠습니다.

'이 회사가 내 것이라면..'이라고 생각해 보자는 것이지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립니까!! 이 회사가 어떻게 내 회사입니까? 뭐, 주인의식 같은 얘기라면 꺼내지도 마세요!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그렇게 얘기하는 게 당연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 회사는 내 것이 될 수 없습니다. 그건 둘 째치고, 승진은 고사하고 언제 나가야 할지도 모르는 직장에서 '내 회사'같이 생각하라는 것이 억지로 들릴 것입니다. 그런데, 저의 이야기는 조금 다르게 바라봐주길 바랍니다.

'난 이 회사의 종업원일 뿐이야. 월급만 받을 뿐이지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어. 여차하면 다른 곳을 옮길 수도 있으니 정을 주는 것도 경계해야지. 난 직원이야..'

이런 생각에 대해 저는 조금 더 냉정하고 계산적인 질문을 던지려는 것입니다. 직장과 나를 분리해서 생각하고, 그렇게 일하고, 나만 생각하며 직장생활을 하고 10년 또는 20년이 지난 후에 과연 나에게 무엇을 남길까요? 돈? 경력?

제가 근무하는 사무실에는 화분이 몇 개 있습니다. 이런 화초는 업무와는 전혀 관계가 없지만, 이쁘고 싱싱해서 삭막한 사무실에서 그나마 초록을 볼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아무도 이 화분을 돌보지 않는다는 거죠. 그런데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만약 내 회사라면 지금처럼 이 화초들에게 무관심할까?" 내 마음속 대답은 '아니요'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1주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물을 주고, 햇볕이 잘 드는 창에 두고 살피게 되었습니다. 그 화분은 이제 제 화분이니까요. 왜요? 제가 관리해 주잖아요~

일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그 일에 진심으로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달려들면 그 일에 있어서는 내가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나는 직원일 뿐이야. 시키는 일만 적당히 하면 되지.'라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면 적당히도 못하기 일쑤입니다. 그리고 이런 마음과 태도가 쌓이면 나이가 들고 연차가 쌓여도 자신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는 것에 후회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이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과 노력은 절대적입니다. 그 절대적인 시간 동안에 '이건 내 일이 아니야. 회사 일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니 월급 받는 만큼만 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선을 긋는 것은 다름 아닌 자신에게 손해가 됩니다. 다른 무엇보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 과오를 저지르는 것이지요.

회사에서의 시간이 곧 나를 위한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주어진 일, 더 나아가 회사를 내가 운영하는 것처럼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회사나 사장님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바로 나를 위해서입니다. 지금 이 시간, 나에게 허락된 소중한 인생을 아깝지 않게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저의 말에 "나는 아무리 해도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라고 생각되시면 지금 있는 회사를 떠나, 정말 여러분이 원하는 일을 찾고 열정을 쏟아야 합니다. 성공과 실패는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다'는 자기만족입니다. 최선을 다했고, 일의 성패와 관계없이 그 결과에 만족한다면 그 사람은 성공한 것입니다. 어떤 일이 주어져도 또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언젠가는 실제로 성공을 이룰 것입니다. 그는 자신을 위한 시간을 버는 방법을 알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