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띵선생 Jun 22. 2024

이 책 어때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잔소리 16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우리는 '매니저' 또는 '매니지먼트'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죠? 그런데, 이 단어들의 정확한 뜻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것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사실 팀장이나 주요 관리자가 되기 전까지는 대부분 시키는 일을 완수하는 데에 집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일에 충실하게 집중할 뿐이지, 다른 직원들까지 고민하거나 팀 전체의 성과를 신경 쓰는 경우는 많지 않지요. 하지만 누구나 연차가 쌓이고 경력이 붙으면 팀이나 그보다 더 큰 조직을 관리해야 하는 역할이 부여됩니다. 그럴 경우 '매니지먼트'는 나의 일이 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감해지곤 합니다. 

'매니저'로서 '매니지먼트'를 생각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또는 우리 팀이나 직원들이 조금 더 성과를 올리기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할까 고민하는 후배님들이 가볍게 접할 수 있는 책으로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 2009년에 출간된 소설이고, 이미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수차례 베스트셀러 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절대로 책을 홍보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책의 내용은 제목과 일치합니다. 일본 공립학교인 '호도고등학교'의 야구부 매니저인 '미나미'가 주인공입니다. 그녀는 무기력하고 불성실한 야구부에서 어떻게 매니저 역할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다가 서점에서 '피터 드러커'의 책 <매니지먼트>를 사서 읽게 됩니다. 그리고, 매니저는 어떤 사람인지, 매니지먼트는 무엇을 하는 일인지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매니저의 자질
 사람을 관리하는 능력과 함께 의장 역할이나 면접 능력은 배울 수 있다. 관리 시스템, 승진과 포상 제도를 통해 인재 개발에 표과적인 방법을 강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근본적인 자질이 필요하다. 진지함이다. 


미나미는 이 책을 통해 매니저로서의 역할에 대해 배우고, 야구부가 고시엔 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감독과 선수를 비롯한 구성원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하나씩 배워가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이들은 꿈에 그리던 고시엔 대회를 진출하게 됩니다. 


이 책은 미나미와 야구부가 갈등을 이겨내고 성취를 이루는 과정을 통해 책에 나오는 매니지먼트의 내용을 실제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무리 없이 가르쳐줍니다. 


"그래, <매니지먼트>에는 이렇게 적혀 있어."
모든 조직에서 공통된 관점, 이해, 발향 설정, 노력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사업은 무엇인가? 무엇을 해야 하나?'를 반드시 정의해야 한다.
"그러니까 야구부를 매니지먼트하기 위해서는 먼저 야구부가 어떤 조직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정해야만 하는 거야."

'야구부는 무엇이다.'라고 정의하기 위해, 미나미는 고객, 경쟁상대, 기업 등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한 결과 그 답을 알아내게 됩니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몽롱했던 머릿속이 단숨에 활짝 맑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동시에 목구멍까지 나오려던 그 답이 또렷하게 떠올랐다. 거의 다 접근한 듯했던 야구부에 대한 정의를 구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감동!"
미나미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중략)
야구부가 해야 할 일은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야. 야구부에 대한 정의는 '고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조직'이었던 거야.

그 외에도 주인공 미나미는 마케팅, 이노베이션 등은 물론 <매니지먼트>에 실려있는 경영 전반적인 내용을 하나씩 야구부에 적용해 나가게 됩니다. 




사실 전반적인 이야기는 매니저의 노력으로 평범한 공립 고등학교 야구부가 전국 대회인 고시엔 대회에 진출하게 된다는 단순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경영학의 구루인 피터 드러커의 책 <매니지먼트>와 컬래버레이션을 이루면서 그 스토리의 임팩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사실 우리는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이렇게 매니지먼트를 생각해 가며 일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주어진 업무를 쳐내기만 해도 정신없으니까요. 그리고, 매니지먼트와 같은 이론적인 것이 실제 업무와 다르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실제 업무에서도 매니지먼트의 이론적인 부분을 어렵지 않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만들어가는 것이 궁극적으로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이고, 우리 팀과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것도 말이죠. 


당신의 위치와 역할에 관계없이,

직장인인 당신은 '매니저'입니다. 

매니저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면,

편안하게 펼쳐보시기 좋은 소설입니다. 


추천합니다. 

읽어보세요.


#라라크루 #라이트라이팅 #만약고교야구여자매니저가피터드러커를읽는다면

작가의 이전글 꼰대를 무시하면, 꼰대 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