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있다.
일의 과정이나 결과가
모두가 다들 ‘여지껏 해왔던 방향대로’
흘러가는 것 처럼 보이지만,
그 급류의 흐름을 타지 않은
물방울들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나는 인연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사람일이라는 것은 참 알 수가 없고,
모든 일은 내가 예상했던 대로 되지만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과정 속에서
늘 인생의 희노애락을 배워왔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도,
나는 여전히 그 과정 중에 있다.
우리는 모두 미래를 보고 살지만
언제나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은 현재 뿐이며
상상했던 미래도,
당시에는 현재로 느낄 수 있을 뿐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부터 마음을 가볍게,
나를 옳아맸던 고통들을 그냥 직면해보기로 했다.
고통을 피하면
그건 더 큰 고통이 되어 나를 압박하지만
직면하면
돌파구가 될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이 될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그렇게 직면해야
내 마음이 가볍다.
피하면 마음이 무겁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