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로 보낸 샘플 소포들이 하나둘씩 도착하기 시작했다. 최대 한 달 정도 걸릴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하기도 했다. 그런데 거의 일주일만에 6명의 친구들이 소포를 잘 받았다고 했다. 우체국 EMS가 생각했던 것보다 빨랐다.
소포를 언박싱하는 동영상을 세세하게 찍은 친구, 고추장 사진을 나름대로 예쁘게 연출해서 보내준 친구들을 보며 너무나 기쁘고 뿌듯했다. 소포에 설문지를 동봉했었는데, 어떤 친구는 설문지를 작성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본인 목소리로 읽은 영상을 촬영해서 보내줬다. 한국에서 직접 보내온 소포를 받고 감동 받은 어떤 친구는 나에게 줄 선물을 사러 이따가 마트에 갔다가 우체국에 가서 택배로 부치겠다고 했다. 정말 마음이 예쁘지 않은가. 그 예쁜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고 대답해주었다.
고추장 소스에 대한 반응은 아주 폭발적이었다. 너무나 맛있어서 만족한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이 소스만 손가락으로 찍어서 먹었는데도 맛있어서 메인 음식이 필요없다고 구체적인 리뷰를 남겨줬다. 주변 친구들 200명에게 제품을 소개해주고 싶다는 친구도 있었다. 모두들 인스타 스토리에 고추장 사진과 후기를 써서 올려줬다. 그 덕분에 몇몇 다른 인도 친구들이 소스에 관심을 보이며 팔로우를 하고 DM을 보내기도 했다.
7명이라는 표본수가 적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가. 큰돈 들이지 않고 현지인들에게 직접 제품 테스트를 해볼 수 있었고 긍정적인 후기를 얻어낼 수 있었다. 용기있게 샘플을 먹어보겠다고 나서준 7명의 친구들이 정말 고마웠다. 이 정도 반응이면 제품 출시를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이젠 결단을 내려야할 때가 온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제품 출시를 준비해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