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품을 생산하기 전에 테스트할 것이 몇가지 있었다.인도에 사는 친구들에게 보낸 제품 설문지와 더불어 고추장 제품에 대한 컨셉보드도 함께 준비했다. 샘플 테스트와 컨셉 테스트를 병행한 것이다. 이 테스트 결과에 따라 제품의 컨셉과 생산여부가 결정된다.
소비자들은 “제품 컨셉“에 대한 기대감에 의해 소비를 결정한다고 한다. 제품 컨셉이 얼마나 구매로 이끌어줄 것인지에 대해 잠재 소비자들에게 직접 테스트하는 과정이 꼭 필요했다.
컨셉보드는 시각화 자료인 이미지로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는 핵심편익이 무엇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간략하게 설명되어야 한다. 컨셉보드를 통해 제품을 정확하게 인지시키고, 그에 기반하여 이 제품을 구매할 것인지를 조사해야 한다.
내가 해외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는 핵심편익은 ‘간편함’이라고 생각했다. 이 소스 하나만 있으면 10분 안에, 매우 쉽고 간편하게 한식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이 제품을 개발한 동기도 그러했다. 요리콘텐츠를 보고 즐기는데서 그치지 않고, 콘텐츠와 더불어 직접 요리를 해서 먹어볼 수 있었으면 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음식을 요리하려면 쉽고 간편한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만능소스 컨셉을 생각해낸 것이다.
전세계인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한식을 요리해서 맛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비전이었다. 쉽게 한식을 요리할 수 있는 ‘만능소스’로서 사람들에게 다가가길 바랬다. 한식을 집에서 직접 요리해서 먹어보고 싶어하는 외국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했다. 그 틈새시장의 니즈, 미충족 욕구를 해결해주는 것이 내 브랜드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완제품이 나오지 않아서 제품 촬영사진이 없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수집한 고추장 관련 사진을 임의로 넣어서 컨셉보드를 만들었다.제품 네이밍은 영어로 ”Gochujang“으로 정했다. 고추장을 번역한 “Red pepper paste”는 이름 길이도 길뿐만 아니라 구글 트렌드 검색 결과, 관심도가 들쑥날쑥했다. “Gochujang”은 구글 트렌드 검색에서 관심도가 큰 기복없이 높은 편이었다.
색다른 이름을 짓는 것보다 외국인들이 많이 인지하고 있는 이름을 짓는 것이 안전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외국인들이 많이 인지하고 있는 소스라고 해도, 아직도 많은 외국인들에게는 이 소스는 낯설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일반 고추장과의 차이점은 제품 상세설명에서 다루기로하고 볶음고추장이 아닌 그냥 고추장으로 명명했다.
제품 네임 위에 “한식 쉐프가 되십시오(Be the K-food chef!)”라는 문장으로 타겟 소비자들의 미충족 욕구를 해결할 수 있음을 표현했다.
핵심 특징은 아주 간략한 문장으로 3가지를 적었다.
첫째, 간편성. 이 소스로 10분 이내에 쉽게 한식 요리를 할 수 있다.
둘째, 맛. 감칠맛나고 매콤달콤한 고추장의 맛을 기재했다.
셋째, 재료. 100퍼센트 식물성 재료와 고품질의 재료를 사용했음을 적었다.
제품출시에 유리한 판을 조성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 과정을 sns에 기록해서 팔로워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이 컨셉보드 이미지를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해서 사람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 컨셉 이미지를 보고나서 제품을 사고 싶은 생각이 드는지 물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의 설문기능을 이용했다.
인스타그램의 팔로워는 1300명 정도였다. 그 중에 100~200명 정도가 적극적으로 긍정적인 반응해주는 편이었다. 설문조사에 30명 정도가 구매하고 싶다고 대답해주었다. 많은 인원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컨셉보드를 sns에 기록함으로써 제품 출시 전에 팔로워들에게 제품의 컨셉을 인식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