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노을 May 21. 2022

MBTI가 INFJ라서...

INFJ 인프제 로만 살아야 할까?


선의의 옹호자 INFJ는 다 내 주변에

가장 흔치 않은 성격유형으로 전체 인구의 약 1% 정도밖에 되지 않는 드문 유형 INFJ(인프제)인데 내 주변에 다 있는 걸까? 인스타그램에 인프제 게시글을 올렸는데 댓글의 절반 정도가 '저도 인프제 에요'였다. 같은 공감대를 가진 사람들에게 끌리는 이유인지 이것을 유유상종이라고 하는가 보다.




INFJ(인프제)의 장점

1️⃣ 통찰력, 창의성, 독창성이 좋음

2️⃣ 스스로에게 엄격한 완벽주의자

3️⃣ 눈치가 빠르고 공감능력이 좋음

4️⃣ 인내심이 많고 독립심이 강함


웹디자이너라 디자인을 할 때나 그림을 그릴 때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꼼꼼히 살핀다. 마무리가 잘 되었는지 되짚어 보고 다하고 난 뒤에도 더 수정할 것이 없는지 면밀하게 살피고 돌아보고 아니다 싶으면 몇 번이고 수정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다시 하는 편인데 직업적 특성이 성격이 되는 경우인지, 원래 이런 성격이라 직업을 유지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것이 장점이라면 좀 피곤한 성격인 건 분명한 것 같다.



INFJ(인프제)의 단점

1️⃣ 생각이 많고 내면이 우울함

2️⃣ 좁고 깊은 인간관계 다수에 방전

3️⃣ 스트레스를 참다 번아웃이 자주 옴

4️⃣ 감정표현 의사전달이 서툴다


INFJ(인프제)의 직업

1️⃣ 사람과 함께 성장 발전하는 일

2️⃣ 자신을 표현하는 창조적인 일

3️⃣ 반복적이지 않고 자유로운 일

4️⃣ 혼자 또는 소그룹으로 하는 일



너무 생각이 많고 신중하고 예민한 편이라 도전하기도 전에 시뮬레이션만 100번~  관계에 거리를 유지하면서 친해지기 위한 단계를 거친다. 친해지고  내 사람이다 생각하면  아낌없이 퍼주는 겉바속촉의 성향이라고 한다.


번 검사에 다 같은 성향이 나와서 검사 결과 보면서 “어? 완전 난데~ “ , "맞아, 맞아~" 하면서 무릎을 쳤다. MBTI 성격 테스트가 유행을 하면서 MBTI 궁합에 대해서 관심이 집중되기도 하고 상대방의 성향을 알아가는  솔솔 한 재미도 있었다.



MBTI테스트에 나를 맞추지 말자

MBTI 결과를 보며 "내가 ENFP 라 그래",  "내가 INFJ라서.." 핑계 아닌 핑계가 생기고 그 결과에 맞게 성격을 욱여넣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 안에 무수한 내가 존재하는데 정해진 성향에 맞추다 보니 뭔가 획일화, 정형화되는 건 아닌지...  


스위스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성격을 외향형과 내향형으로 나누고 사람을 자신의 트라우마나 성격의 방어기제로 여러 가지 페르소나를 만들어 상황에 맞게 활용한다고 주장했다.


나 같은 경우도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지극한 내향인이 되었다가 친한 사람들끼리 있으면 외향형이 되어 온갖 재롱을 다 떨기도 하고, 낯가리며 조용히 있다가 명석을 깔아주면 돌변하기도 하고, 태연한 척 있다가 내기에 승부욕에 열정을 불태우기도 하고, 계획 없이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다가도 갑자기 즉흥적으로 행동하기도 한다.

 

불쑥불쑥 나타나는 내 안에 또 다른 나를 보면서 나를 한 가지 성격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MBTI 성격 테스트에 기반한 기본 베이스가 되는 성향이 이렇구나 정도만 참고하고 내 안에 다양한 페르소나들을 마주하며 "너도 나구나"라고 반갑게 인사하며 받아들이고 만나고 싶다.  안녕, 나의 다중이들 ♡



찌질한 나도 결국 나

어떤 성격이라도 장단점은 존재한다. "난 왜 참을성이 없지",  "부끄럼 많아서 싫어" 자꾸 미운점, 부족한 점만 보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나를 깎아내린 적이 많았다. 이제는 못나고 찌질한 나를 인정하고 사랑으로 포용하고 싶다. "그래, 그것 때문에 힘들었지~" 토닥토닥하며 말이다.


겁이 많은 내향인이라도 성공에 대한 욕구가 강하면 사람들 앞에 용감하게 서보기도 하고, 활동적인 외향인이라도 밖으로 향한 안테나를 내 안으로 세우며 고독을 즐길 수도 있지 않을까? 남들과 다름에 대해 불안해하지 말고 같은 무리에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고 내 안에 단점과 장점 그리고 다양한 페르소나를 찾아가는 새로운 나를 만나는 재미를 알아가고 싶다.


나의 성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MBTI 검사를 통해 지표를 참고하되 거기에 나를 맞추지 말고 내가 생각하는 나의 장단점을 더해  자기다움을 찾아가면 좋겠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으니까~


이전 01화 나는 파워 내향인이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