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동화] 두 길

by 기담



동화 제목: 두 갈래 길의 나라

옛날 옛적, ‘두 갈래 길의 나라’라 불리는 마을이 있었어요. 이 마을은 신비한 숲의 한가운데 있었고, 숲속에는 두 개의 큰 길이 있었지요. 하나는 ‘진리의 길’, 다른 하나는 ‘자기 마음대로의 길’이었어요.

이 마을에는 꼬마 양치기 아이, '루미오'가 살고 있었어요. 루미오는 언제나 선하고 착한 마음을 가졌지만, 요즘 마음이 혼란스러웠어요. 마을 어른들은 “진리의 길을 따라야 복을 받아요!”라고 말했지만, '자기 마음대로의 길'로 간 친구들이 재미있고 멋진 모험을 하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어느 날, 루미오는 양들을 이끌고 숲을 지나게 되었어요. 그런데 어디선가 음성이 들려왔어요.
“루미오야, 나는 너의 목자다. 진리의 길로 걸어라. 그러면 너와 너의 양들이 안전할 것이다.”
루미오는 깜짝 놀라며 주위를 살폈지만 아무도 없었어요. 하지만 그 목소리는 따뜻하고 분명했어요.

그때, 반대편에서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루미오, 여기야! 자기 마음대로의 길로 와. 거기엔 마법의 사탕도 있고, 지루한 규칙도 없어!”

루미오는 두 길 사이에서 서 있었어요. 그리고 곰곰이 생각했지요.
"진짜 나를 아끼는 분이라면, 나에게 진실을 말할 거야. 내가 잘되도록 도와줄 테고… 내가 고집부리더라도, 끝까지 나를 부르시겠지."

결국 루미오는 진리의 길을 택했어요. 처음엔 길이 좁고 조용해서 심심했지만, 가는 길마다 누군가 따뜻한 목소리로 격려했어요.
“잘하고 있어. 내가 항상 너와 함께 있다.”

그 길의 끝에는 눈부신 들판과 푸른 목장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곳에는 진짜 목자, 사랑이 가득한 ‘주님’이 계셨어요.
“루미오야, 네가 내 목소리를 듣고 따랐구나. 이제 너는 내 양이며, 나는 너의 영원한 목자다.”

그날부터 루미오는 마을 사람들에게 말했어요.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봐요. 그분은 우리가 잘되기를 바라세요. 그분 곁에 서는 것, 그게 진짜 모험이에요.”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점점 더 진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동화]작은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