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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다로미 Nov 25. 2022

늘 곁에 있어도 보고싶은 사람

보고싶어 엄마 


내 곁에 있는게 너무도 당연한 사람이라서인지 매일 언제나 보고싶다고 느끼지는 않지만 우리 엄마를 생각하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릴 때야 잠깐 떨어져도 보고싶었을 테지만 성인이 되어 처음으로 엄마가 보고싶다고 느꼈을 때는 바로 결혼식 당일이었다.

결혼식 날 이렇게 긴장하지도 않고 웃는 사람은 처음 본다던 신부 대기실에서의 지인의 말 결혼식, 폐백, 식사를 모두 마치고 엄마가 집으로 돌아간 뒤 나는 옷을 갈아입다가 엉엉 눈물을 터트렸다. 엄마가 보고싶어서


친정 시댁이 모두 가깝고 나와 남편의 직장 또한 다 근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신혼집이 가까웠는데, 우리는 옷을 갈아입고 결혼식을 다 마치자마자 신혼집이 아닌 친정으로 향했다. 멀리 떨어져 사는 것도 아닌데 뭔가 정말로 내가 엄마로부터 독립되어다는 것이 너무나도 실감이 났던 것 같다. 가는 길 내내 울었었는데 엄마를 보니 마음이 푹 놓여 엄마와 포옹 한 번 한 것이 뭐라고 마음이 놓였는지 마음을 정돈하고 집으으로 갈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엄마가 되었다. 엄마가 되어보니 다는 아니어도 느껴지는 엄마의 마음이 공감이 되어 아이들을 점점 사랑하고 위하는 만큼 내 뒤에서 늘 지지해주는 엄마를 그리게 된다. 생각하면 할수록 늘 보고싶은 우리 엄마 오래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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