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대성당
대성당 안에 들어가려면 순례길에서의 배낭은 짐 보관소에 맡겨야 한다. 대성당과 순례자들의 안전을 위해서 큰 배낭은 반입이 안된다. 알베르게를 잡지 못한 채 순례증명서를 발급받는 경우 순례자 사무소에 짐 보관을 먼저 문의하자. 대성당 근처에도 물품보관소가 있지만 주변이 워낙 복잡해 초행길에는 찾기가 어렵다. 지정된 보관소 이외 다른 곳(식당, 카페, 약국, 경찰서 등)에서는 배낭을 절대 받아주지 않는다. 가방 맡길 곳을 찾지 못해 순례자 미사를 놓칠 수 있다.
산티아고 대성당은 역사와 규모에서 다른 대성당들보다 월등히 많은 유물들을 보유하고 있다. 순례자들에게는 박물관 입장료가 할인되므로 꼭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박물관 및 성당에 관한 여러 투어도 진행되고 있으니 관심 있다면 대성당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투어에서는 일반 순례자들이 볼 수 없는 공간까지 오픈되는 곳이 많다.)
보타푸메이로는 무게 53Kg, 높이 1.5m의 거대한 향로로 20m 높이에 매달려 움직인다. 모든 미사에 이 향로를 피우는 것은 아니며, 대축일 같은 중요한 전례에 사용된다. 향을 피우는 것은 불로 깨끗이 태운다는 정화의 의미이자 번제물을 하늘로 올리는 희생과 봉헌을 뜻한다. 산티아고 대성당에서는 수많은 순례자들을 축복하고 그들의 몸과 영혼을 정화하기 위해 거대한 향로를 사용했다. 보타푸메이로 의식을 볼 수 있는 전례일자도 대성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전 안에서 바라보는 자비(용서)의 문에는 ΑΩ 알파와 오메가가 새겨있다. 그리스어 알파벳의 첫 글자와 끝 글자인 알파와 오메가는 성경에서 시작과 끝, 곧 시간과 공간의 모든 것으로 영원과 신성함을 상징한다. 하지만 대성당 안에서 오메가 문자는 거꾸로 되어 있다. 끝이 시작이 되는 것이다. 순례의 끝에서 까미노의 목표는 이제 또 다른 길,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새로운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