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엄마에게
어머님의 환갑 기념 생신축하 파티 & 식사가 예정되어 있던 전날. 미리 준비해 둔 준비물과 용돈 같은 걸 챙겨두었다. 올해 3월 말 아빠 고희를 먼저 준비했던 터라 더 수월했던 것 같다.
씻고 화장대에 가서 보이는 우리 엄마 사진.
문득 '우리 엄마는 환갑을 챙겨드리지 못했네'라는 생각에 눈물이 차올랐다.
엄마는 환갑을 맞기 전에 돌아가셔서 엄마를 기쁘게 할 꽃바구니나 현수막을 준비하지 못했네.
남들 다 받는걸 우리 엄마는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생각하니 너무 미안해졌다.
어제가 어버이날이었는데 결혼 후 매년 어머님 카네이션을 챙기고 있다. 나도 꽃을 좋아하기에 올해는 어떤 스타일로 예약해 둘까 근처 꽃집 상품을 기다리는 재미가 있다.
문득 내가 우리 엄마 카네이션을 챙겼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 때는 철이 없었고 이제는 얼마든지 해줄 수 있는데...
취직한 후 고향집에 내려갈 때 카네이션 들고 아빠한테 갔던 건 기억이 난다. 그래도 다행히 언니가 카네이션 바구니를 많이 사 왔던 걸로 기억한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그 옛날 드라마 제목, 그 말이 진짜다.
사랑하는 우리 엄마.
부디 환갑파티보다 훨씬 값진 천국에서의 매일매일을 누리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하나님께 엄마를 부탁하며 마음속으로 말할게.
많이 못해줘서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내 엄마로 있어주고 날 키워줘서 너무 감사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