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마음먹기에 달려있죠.
* 사진은 영화 드라이브 마이카의 포스터입니다 *
몇 달 전, 엄마의 기일에도 그랬지만, 이번 추석 명절에도 엄마를 찾아뵙지 못했다.
그때는 출산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고, 지금은 역시 이제 갓 백일을 넘긴 아이를 데리고 장거리 이동은 무리였기 때문이다.
그럼 언제쯤 갈 수 있을까?
내가 마음먹기에 달려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나는 언제쯤 마음을 먹을 수 있을까?
세상만사 다른 일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장롱면허를 탈출하기 위해 사회인이 된 후 총 3번의 운전연수를 받았었다. 그때는 차가 없다는 이유로 나의 운전실력은 나아지지 못했다.
지금은 결혼을 해서 차가 생겼지만, 수많은 핑곗거리가 나를 감싸고 있다. 예를 들어 엄밀히 말하면 내 차가 아니라 남편차라거나, 차가 SUV로 크다거나, 임신을 해서 위험하다거나, 출산을 해서 시간이 없다거나, 새 차여서 긁혔을 때 남편이 속상해할까 봐 걱정이 된다거나 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이제 곧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운전할 줄 아는 엄마가 되어 아이와 함께할 더 많은 선택지를 갖고 싶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의지를 꺾는 수많은 핑계를 물리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운전연습의 재개시기는 아직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하지만, 늦어도 내년 3월에는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불효녀는 올해로 끝내고자 한다. 올해는 무리였으나, 내년 설날에는 꼭 엄마를 만나러 가리라. 또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리라.
내가 좀 더 무리한다면, 마음을 먹는다면, 못할 것도 없다.
준비물은 철저하게 챙기면 그만이니까.
한 번 도전해 보는 것이다.
아이에게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을 시켜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년의 내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앞으로의 인생도 파이팅이다.
이렇게 엄마는 지금도 나를 나아가게 할 용기를 보내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