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의사언니 Oct 28. 2022

음식을 사랑하자

잘먹잘빠는 진리 - 빵순이의 빵 다이어트 편 



  나는 빵을 좋아하는 빵순이다. 웬만한 동네의 맛있는 유명 빵집들은 꿰뚫고 있다. 그렇지만 밀가루 자체는 내 체질에 잘 맞지 않는다. 우유로 된 생크림에도 알레르기가 있다. 그렇기에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변비-부종 이 쓰리콤보가 나타난다. 나에게 이 신호는 결국 체중이 감소 모드가 아닌 증가 모드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숱한 시도 끝에 나만의 빵을 즐기는 방식을 선택했다. 한마디로 혈당 스파크 없이 빵 먹기 프로젝트이다. 이러면 적어도 살은 찌지 않는다. 간혹 활동량 따라 빠지기도 한다! 


 우선은 빵 중에서도 크림 가득 빵을 좋아한다. 생크림이나 녹차가 눅진하게 들어있는. 비유하자면 속 안의 크림과 겉의 빵 피(밀가루)의 비율이 9:1 정도 되는 그런 류의 빵을 좋아한다. 이미 팥과 생크림에 눈에 보이지 않는 설탕들이 들어있는 것을 알기에 이런 속 내용물 그득한 빵을 먹을 때는 최대한 밀가루 부분은 남기고 먹는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원칙이 있는데 (절대로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빵만을 먹지 않는다. 오히려 배가 고플수록 빵만 절대 먹지 않는다. 이런 상태에서 빵만 먹으면 빵이 한도 끝도 없이 들어간다. 생크림 팥빵을 5개는 해치울 수 있는 나의 욕망을 안다. 그렇기에 좋아하는 음식 앞에서도 나는 도도한 척. 마치 너 없이도 나는 즐겁고 행복하다는 듯 밀당을 한다. 그래서 빵을 먹기 위한 기초 제품들을 세팅한다.

  

  나는 음식을 사랑하기에 한 끼를 제대로 먹자 주의여서,  마치 화장을 할 때 기초를 튼튼히 해야 색조가 잘 먹히는 것처럼 먹을 것에 진심이기에, 음식을 사랑하기에, 빵을 즐기면서 내 몸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도록 세팅하고 싶기에 전력을 다한다. 그래서 빵(탄수화물 덩어리/ 가공식품)을 먹기 전에 유기농 야채 가득한 샐러드, 혹은 양배추 볶음과 같은 익힌 채소를 먼저 맛있게 먹는다. (대체로 계절 유기농 잎 야채에 아보카도 반 조각을 올린 샐러드) (혹은 양배추를 소금 후추 올리브유 넣고 보드랍게 볶아놓은 나의 주식) 어느 정도 나의 입맛이 너무 빵에 현혹되지 않도록 일부러 조정을 해주는 것이다. 막상 또 예전부터 아삭아삭 샐러드를 좋아하기에, 배가 완전히 고픈 상태에서는 올리브유 소금 후추 애플 식초 바질 요 나의 필수 샐러드 5가지 소스로 뿌린 샐러드에 "역시 너무 맛있다!" 하면서 감동을 외치며 먼저 배를 채운다. 칼로리를 계산하기보다 음식의 균형 조합을 생각한다. 


 빵은 인간. 공장이 만든 가공식품들의 총집합이다. 가공되는 과정에서 필수 미네랄들은 다 소진된다. 그래서 빵 위주로만 먹으면 빵빵하게 계속 빵이 들어간다. 완전한 음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빵을 먹을 때 가공되지 않은 음식 군으로 균형을 맞춰준다. 육아를 하기에 늘 미역국. 김 등이 아이들 용으로 있다. 그래서 빵과 같은 가공식품군을 섭취할 때는 가공하지 않은 식품군을 넣는다. 샐러드. 김치. 야채볶음. 미역국 미역 가득 등등. 칼로리는 잘 모르겠다. 애초에 버린 지 오래다. 유기농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그득하게 뿌리기에, 아마도 칼로리가 꽤 되겠지만. 불포화지방 산군은 나의 세포들을 위해 섭취한다. 보들보들한 불포화지방은 세포들을 보드랍게 세팅해주기에, '배설'에 좋은 식품군이다. 그렇게 태초 변비녀로 변비로 안 해본 것 없는 나였지만, 결국 올리브유 가득한 식단을 넣고는 유산균도 이제는 안 먹게 되었다. 


 아 굳이 칼로리를 생각한다면, 생크림 가득 빵을 먹을 때는 고기를 덜 먹거나, 아보카도를 빼기도 한다^^;

 

그리고 또 반대로 치아바타 바케트 빵과 같은 빠삭 빠삭의 정석의 심플한 빵도 좋아한다. 그런 빵에 올리브유 그득그득하게 찍어먹으면 세상에 그런 행복도 없다. 유기농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에 애플 사과식초 그리고 바질 로즈메리와 같은 향신료도 뿌려서 한 접시 마련해서 찍먹 하면 정말 고급 호텔에서 브런치 먹는 기분도 난다.  이런 빵은 대체로 밥 대신 넣어 먹는다. 주로 내가 필수 군으로 매끼마다 챙기는 음식들은 불포화지방 군/ 야채군 / 해조류군 요 3가지에 단백질군/ 탄수화물 군/포화지방 군은 끼니때 2-3종류 정도 챙겨 넣는다 

(시간대, 배고픔 정도, 활동량 정도에 따라 적절히 조절한다) 


결국, 음식을 먹고 이 음식이 얼마나 빨리 나의 혈당을 올리느냐가 관건이다. 이것을 빵 최근 기능의학을 연구하는 의사들은 당 독소 다이어트 혹은 자연식물식, 순서식 등으로 이야기한다. 결국 혈당을 올리지 않는 식단으로 인슐린 자극을 하지 않아 살이 찌지 않게 / 체내에 당이 지방으로 저장되지 않게끔 하는 세팅이다. 그래서 빵을 먹을 때도 빵 먼저 아닌 야채나 단백질 위주로 먹고 마지막에 빵을 먹는다. 작년에 내가 쓴 책 <나는 당신이 예쁜 몸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에서도 <3장 먹어도 살 안 찌는 예쁜 몸 만드는 비밀> 중에서 '음식에도 먹는 순서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즉 빵이 체내에서 금방 소화되어 혈당을 요동치지 않게 하도록, 야채와 올리브유 고기 등으로 제동을 걸어주는 것이다. 이 사실은 또 다른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내가 빵을 먹고 바로 고강도의 운동을 할 예정이면 빵만 간단하게 먹어도 좋다. 운동 수행력도 좋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헬스보이 헬스녀들이 고구마 바나나를 탄수화물로 섭취하는 이유다! (운동을 그 정도로 하지 않는 우리들은 차라리 밥이나 다른 과일 곡물이 낫다) 반대로 빵을 먹고 바로 앉아 공부나 일을 하면, 무조건 저 제동장치들을 곁들여 먹어주는 것이 살 안 찌는 비밀 그리고 내 몸이 힘들지 않게 해주는 관건이다. 그리고 만약 포화지방 군 즉 고기류의 섭취가 많을 때는 빵을 빼거나 덜먹고, 포화지방 군 혹은 단백질군이 없을 때에는 탄수화물을 조금 더 넣어주는 것도 좋다. 


이 방법으로 나는 빵을 주로 출근하는 날 보다는 운동하는 날 좀 더 편하게 먹는다. 매일 먹는 것도 물리니까 딱 좋다. 그리고, 크림빵을 그렇게 가득 야채들과 먹고 나면 포만감이 제대로여서. 실제 빵을 먹고 길게도 배가 고프지 않아 다른 음식을 안 먹는다. 물론 배가 안 고픈데도 습관적으로 칼로리 음식을 먹으면 살은 찔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배가 고플 때 먹고 배가 고프지 않을 때는 '잘'안 먹는 습관으로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며 전형적인 다이어트 식단에서 벗어나 즐겁게 먹고 있다. 속도 편하고. 빵을 가득 먹었을 때의 더부룩함도 없으니 더욱 편하고 좋다. 여기에 체중 변화도 없으니 더더 즐겁고 신나게 식단을 즐길 수가 있다. 꼭 한번 해보시길 바란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 다만 어떻게 하면 좀 더 맛있고 건강할까 생각하면서 말이다 


  




음식에 진심인 나. 좋아하는 음식을 하나만 놓고 먹지 말자. 균형있는 식단으로 즐겁고 행복하게 먹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