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죽는 미래가 온다면 몇 번이고 – 카야노 미유
평범한 여고생이자 소설 속 여주인공인 토케이 츠무기는 6월 2일 아침 짝사랑하던 소꿉친구에게 특이한 목걸이를 선물 받습니다. 설레는 하루의 반절이 지나기도 전 소꿉친구의 여동생이 옥상에서 떨어져 죽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 순간을 기점으로 이유도 모른 채 토케이 츠무기는 6월 2일의 타임루프를 반복합니다. 짝사랑하는 소꿉친구, 그의 여동생, 그리고 친구들. 하나의 죽음을 막으면 다른 죽음이 생성되는 불행의 굴레를 벗어나려고 츠무기는 반복해서 하루를 바꿔 나갑니다.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해야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그런 결과가 있기는 할까요?
1장 꿈의 끝, 그리고 시작
논은 그렇게 말하더니 부드럽게 웃었다. 논은 매일 같이 ‘정말 좋아한다’고 하지만 그건 카이와 나에게만 하는 특별한 말이라는 걸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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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꿈이 되는 꿈을, 꾸다
그때 나는 아직 사태를 얕보고 있었던 것 같다. ‘사소한 오해를 풀면 싸움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고, 비극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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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죽음으로부터 도망쳐, 죽음 속을 헤매다
전하고 싶은 말은 전했지만, 사태를 벗어난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이로써 호마레도 조심할 테니,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고 믿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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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범인’을 찾아
나중에 생각해보면 힌트는 얼마든지 있었다. 어째서 몰랐는지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로. 하지만 사건 속에 있는 인간은 그런 법이다. 시간에 쫓기고 선입견에 사로잡히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어찌할 수 없는 곳까지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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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선택할 수 없는 운명 속에서
내 안의 살의가 생겨나서 내가 나를 죽인다.
이 운명선은 새로운 미래로 이어져 간다. 내가 이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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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죽음 끝에 있는 미래로
나는 침대 위에서 살며시 자세를 바로 했다. 어째서인지 마음에 안정이 찾아왔다.
운명은 바꿀 수 있을 듯했다. 내 미래는, 내 손안에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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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내 말이 유치하고 가볍게 느껴져서 안타깝다. 하지만 믿는다. 사람의 마음은 자유고 운명은 점점 바뀌어 가지만, 강한 결속이 있다면 몇 번이든 다시 만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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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서는 사람에 대한 사랑과 살의가 미래의 운명을 바꾸는 분기점이 됩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만큼 커다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사랑을 하지만 실제로 타인의 인생을 전부 받아들인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내 인생을 포기하면서 까지 살리고 싶은 사람이 생긴다는 것이 내게도 일어날 수 있을까요? 상대방의 삶을 망설임 없이 긍정한다는 건 어떤 감정일까요?
이 책의 저자인 카야노 미유는 도쿄도 출신으로 복잡하지 않고 읽기 쉬운 문장을 구사하며 십 대 저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작가는 인생을 살면서 생기는 다양한 질문들을 익숙하고 쉬운 설정을 통해 풀어나갑니다. 일인칭 시점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문득 이런 호기심이 듭니다.
만약 과거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당신은 어떤 미래를 선택하고 싶으신가요?
(예스 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