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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I Travel Jan 19. 2023

실전 러시아어

재미 삼아 알아두면 좋은 단어들과 쓰임새

러시아에 간다면 별로 쓸 일은 없겠지만 알아둬서 나쁠 건 없는 단어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스파시바: 감사하다는 말로 반말과 존댓말 구분이 없다. 주의사항은 너무 남발하지 말자. 자칫 만만해 보일 수 있고 이는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한 러시아에선 큰 약점이 될 수 있다.


하라쇼: "좋다"라는 말로 한국어 보단 영어의 'good'과 사용처가 비슷하다. "알겠다"/"그래"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여러모로 자주 쓰인다. 


다/녯: 영어의 'yes'와 'no'이다. 다만 후자의 경우 짧고 강하게 발음하는 것이 아닌 '니엣'이라면서 '니'에서는 약간의 여운을 '엣'에서는 강한 부정을 해주는 것이 포인트이다. 전자의 경우, 발음이 너무 쉽고 간결하기에 여러번 말하는 사람도 많다. 한국 사람에게는 '다다다' 이렇게 들릴지 몰라도. 


즈드라스트부이쩨
: 안녕하세요라는 존댓말이다. "쁘리비옛"이란 반말도 있지만 외국인이라고 봐주는 거 없는 불곰들 사이에서 안전하게 다니고 싶다면 가급적 존댓말을 하자. 한국처럼 한국말하는 외국인을 좋게 봐주는 분위기가 아니다.


스꼴까? 혹은 스꼴까 스또잇?: 가격을 물어볼 때 쓸 수 있는 말이다. 러시아 시장에 가게 되면 흥정은 필수이다. 관광객이 자주 가는 시장에는 후려치려는 상인들이 많기 때문에 많이 깎아야 한다. 우리 물가를 생각하면 됐다 싶을 수도 있지만 호구되는 거다. 욕하고 가라고 할 때까지 깎아야 제대로 깎은 거다. 진짜 진득하게 가격을 깎아봤는데 절대 그 가격엔 안 판다고 하는 사람이 학생증 보여주니 특별히 깎아준다 했다. 물론 그 가격도 그닥 믿음은 안 가지만.


러시아어 3대장

빠좔루스타: 영어의 'please'와 비슷하지만 천만에요라는 뜻도 있어 "스파시바"를 하면 보통 "뽜좔루스타"로 답한다. 굉장히 자주 쓰는 말로 내가 꼽은 러시아어 3대장 중 하나이다.


다바이: 합시다라는 말로 번역되긴 하지만 헤어질 때 쓰기도 한다. 굉장히 많이 쓰이는 말로, 그냥 대충 써도 다 알아듣는다. 술을 앞에 놓고 다바이를 외치면 마시자는 거고 친구들과 뭔가 놓고 고민할 때 다바이를 외치고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킬 수도 있다.


모쥐나: 영어로는 'May I'에 해당하는 말로 허락이 필요할 때 쓰면 된다. 마찬가지로 굉장히 많이 쓰이며 그냥 대충 써도 문맥으로 다 이해를 한다. 또한 만만해 보이는 단어가 아니기에, 아쉬운 게 있을 때 마구 써먹어 보자.


주의사항

제부쉬카, 줸쉬나, 바부쉬카: 차례로 아가씨, 아줌마, 할머니를 뜻한다. 뒤의 두 개는 모욕하는 말로 자주 쓰이고 모르는 여자를 칭할 땐 무조건 아가씨로 해야 한단다. 거리에서 누군가 여자를 칭할 때 아가씨라고 하지 않는다면 보통 당장 싸우자는 의미이므로 전투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함부로 뒤의 두 단어를 입 밖으로 내진 말자.


cccp: 소련이라는 러시아어이다. 씨씨씨피가 아닌 에스에스에스알(영어론 USSR)이다. 공교롭게도 영어의 c가 러시아의 s와 똑같이 생겼고, 영어의 p가 러시아어의 r과 똑같이 생겼다. 그 외에도 영어의 H는 러시아어의 n, 영어의 x는 러시아어의 h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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