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reen Apr 18. 2024

무기력함이 다가왔다

생각해 보니 지난 4년간 미친 듯이 한 가지 목표를 보고 달려왔었다.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


내 통장에는 0원이 있었는데,

소소한 알바처럼 일하니 적금도 들고, 가방도 사고, 옷도 사고, 아이들 간식, 장난감, 용돈도 드리고,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가전제품도 모두 바꾸고,

커피머신은 5개, 믹서기 5개, 두유제조기 3개, 티포트, 커피그라인더, 선풍기는 4대, 철마다 계절 이불을 안방 아이들 방 모두 바꾸고, 매트리스도 수없이, 거의 모든 생활을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면서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나에게 무기력함이 다가왔다.

그것도 어느 순간.


세상에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있다.

완벽해지면 해결될 거 같지만,

사실 완벽하지 않은 채로 세상을 살아가기도 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며 살게 된다.


2년 전에는 하루가 너무 바쁘고 즐거웠다.

아침 수영을 가서,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과 운동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집으로 돌아와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1년 전에는 하루가 보통의 날들이었다.

정신없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었다.


지금의 나는 너무 지쳐 있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