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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해

by 보리차

휘영청 떠다니는 달은

달빛을 내뿜는다

마치 나를 봐달라는 듯이

아주 애걸하게


아해*는 하늘을 애처롭게 바라보며

닿지 않을 손을 내민다

고 하늘은 아해를 조용히 바라본다.


손을 잡는다.

아해는 편안한 얼굴로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게 잔다


아아 곡소리의 선율이

이토록 아름답다니


*아해: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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