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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하늘 Sep 21. 2024

돈 씀씀이, 지출 관리는 잘 되니?

엥겔지수

 안녕, 나야.

 지출 중 식비 비중이 높다고 무조건 소득이 낮지 않다는 거 알고 있지. 고소득이어도 음식을 좋아해서 식료품비 지출이 많으면 엥겔지수가 높을 수 있어. 텃밭 농사를 짓는 분들은 가지, 깻잎, 고추, 상추, 무, 감자 등 자급자족이 가능해서 엥겔지수가 낮은 편이고. 월 소득은 적지만 이미 먹고 살 자산을 많이 가진 분들도 있잖아. 나는 소득은 적고 엥겔지수도 높은 편이야. 여러 자격증(중등교사, 논술, 독서 지도사 등) 있어봐야 소용없더라고. 경력이 단절되었기 때문이지. 그래도 가계부 경력이 있어서인지 지출 관리는 잘 되는 편이야.



 엥겔지수는 가계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외식비가 빠져있어.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소득 하위 20% 가구의 식료품ㆍ비주류와 외식비 비중이 2024년 1분기 31.2%로 높아졌어. 나도 계산해 보니까 외식비 포함 27%를 차지하더라. 매월 1회 이상 배달, 모임 외식비 등이 포함되고, 빵집도 2회 이상은 가는 편이야.









 가계부 지출내역만 봐도 생활이 보이잖아. 8월에 초과 지출이 있었기 때문에 9월에는 허리띠를 졸라 매기로 했어. 계란 30구 6,980원, 고구마 한 봉지 20여 개 3,980원, 요플레 16개 6,980원을 사서 하루 한 끼를 해결하고 있어. 나머지 한 끼는 그날그날 먹고 싶은 걸 해 먹어. 세끼 먹던 식습관을 두 끼로 줄인 결과이지.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거든. 

 추석이라서 친정에서 샤인머스캣, 배, 사과 등 과일을 가져올 수 있었어. 다른 음식들도 많았는데 LA갈비 정도만 가져와서 먹었어. 과일이 없다면 파프리카, 오이 등을 사서 먹었겠고. 아참 요즘 레몬수 마시는데 좋더라.




삶은 계란(오리엔탈 소스), 삶은 고구마, 요플레, 토마토, 오렌지, 포도 등






감자튀김도 집에서 오븐으로 해서 먹어. 냉동감자 700g이 세일가 2,500원인데 서너 번은 먹을 수 있어.





새우살도 세일가 8,950원인데 냉동해서 여러 번 먹을 수 있어. 냉파로는 두부, 버섯 등 된장찌개 재료를 찾아봤어.





우유와 꿀, 말차가루만 있으면 집에서 말차라떼도 즐길 수 있어.






<서진이네 2>에서 나온 쌀커스터드 호떡도 먹어봤어. 할인해서 3,590원에 샀고, 미니꿀호떡도 세일가 1,500원에 샀어.











 나이 들수록 영양제는 먹어야겠더라. 건강은 병원비가 말해주겠지만, 가장 장담할 수 없는 것이 건강이기에 잘 챙겨야 되겠지. 영양제는 가계부에서 보건비로 분류하고 있어.








 매월 기필코 해내는 아웃풋을 연재하고 있는데, 생활 속 다양한 적금(독서, 글쓰기, 공모주, 걷기 적금)의 적립 내역을 기록하고 있어.  

 


 그중 카페나들이는 주로 걷기 앱에 쌓인 포인트를 이용하는 편이야.




 내 힘으로 먹고사는 9월 이야기, 나의 엥겔지수, 지출 관리를 정리해 봤어. 역시 나의 생활이 다 들어있네. 이제 슬슬 책이야기도 해봐야 할 텐데. 나의 독서가 무르익고 있거든. 그날을 기다리며 나는 지금 신나. 살맛 난다고. 힘내자.


 이만 안녕, 오늘 편지를 마칠게.




 딸과 동대문 DDP 가기 전 망고빙수를 먹으러 간 사진입니다. (글·사진 ⓒ별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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