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 중 식비 비중이 높다고 무조건 소득이 낮지 않다는 거 알고 있지. 고소득이어도 음식을 좋아해서 식료품비지출이 많으면 엥겔지수가 높을 수 있어. 텃밭 농사를 짓는 분들은 가지, 깻잎, 고추, 상추, 무, 감자 등 자급자족이 가능해서 엥겔지수가 낮은 편이고. 월 소득은 적지만 이미 먹고 살 자산을 많이 가진 분들도 있잖아. 나는 소득은 적고 엥겔지수도 높은 편이야. 여러 자격증(중등교사, 논술, 독서 지도사 등) 있어봐야 소용없더라고. 경력이 단절되었기 때문이지. 그래도 가계부 경력이 있어서인지 지출 관리는 잘 되는 편이야.
엥겔지수는 가계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외식비가 빠져있어.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소득 하위 20% 가구의 식료품ㆍ비주류와 외식비 비중이 2024년 1분기 31.2%로 높아졌어. 나도 계산해 보니까 외식비 포함 27%를 차지하더라. 매월 1회 이상 배달, 모임 외식비 등이 포함되고, 빵집도 2회 이상은 가는 편이야.
가계부 지출내역만 봐도 생활이 보이잖아. 8월에 초과 지출이 있었기 때문에 9월에는 허리띠를 졸라 매기로 했어. 계란 30구 6,980원, 고구마 한 봉지 20여 개 3,980원, 요플레 16개 6,980원을 사서 하루 한 끼를 해결하고 있어. 나머지 한 끼는 그날그날 먹고 싶은 걸 해 먹어. 세끼 먹던 식습관을 두 끼로 줄인 결과이지.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거든.
추석이라서 친정에서 샤인머스캣, 배, 사과 등 과일을 가져올 수 있었어. 다른 음식들도 많았는데 LA갈비 정도만 가져와서 먹었어. 과일이 없다면 파프리카, 오이 등을 사서 먹었겠고. 아참 요즘 레몬수 마시는데 좋더라.
삶은 계란(오리엔탈 소스), 삶은 고구마, 요플레, 토마토, 오렌지, 포도 등
감자튀김도 집에서 오븐으로 해서 먹어. 냉동감자 700g이 세일가 2,500원인데 서너 번은 먹을 수 있어.
새우살도 세일가 8,950원인데 냉동해서 여러 번 먹을 수 있어. 냉파로는 두부, 버섯 등 된장찌개 재료를 찾아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