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성공적인 퇴사 준비

by 이재훈

연봉협상까지 잘 마무리하셨다면 이제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퇴사 준비를 할 차례입니다.


우선,

시작 전에 꼭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새로운 직장으로 입사가 확정이 되기 전까지는 누구에게도 그 사실을 알리지 않기를 권장합니다. 여기서 말한 '입사 확정'이란 계약서 사인을 말하며, 만약 계약서 사인을 첫 출근일에 하는 곳이라면 최소한 처우협상과 입사일까지 조율까지 모두 완료된 때를 말합니다.


최종면접 이후에도 레퍼런스 체크라던지, 처우협상 등에서 결렬될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하며, 최악의 경우 건강검진 단계에서 막힐 수도 있습니다. 만약 입사 확정 이전에 퇴사 통보를 하게 되어 회사에서 급히 채용 공고를 진행하게 된다면, 퇴사를 불가피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번복을 해서 다시 다니기로 결정되어도 여러모로 불편한 동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꼭 입사가 확정된 이후에 통보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퇴사 통보는 언제?


퇴사통보와 관련하여 잡음이 생기기 싫다면 한 달 전에 통보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입사일자를 조율하다 보면 부득이하게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 통보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우선은 최대한 빠르게 퇴사 통보를 실시하되, 인수인계 시기가 짧아진 만큼 인수인계서를 보다 꼼꼼하게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퇴사 통보는 누구에게?


특별한 내부 규정이 없다면 사내 보고 라인에 맞춰 통보해 주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팀장 혹은 부서장에게 면담 신청 후 말씀드리면 됩니다. 면담을 통해 퇴사가 확정되면 인사팀에게 해당 사실을 전달하시고 정해진 퇴사 절차에 맞춰 진행하시면 됩니다.



퇴사 사유는?


퇴사 면담 간에 퇴사 사유에 대해서는 무조건 질문을 하시기 때문에 간단하게 답변을 준비해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유능한 직원을 잃는 것은 큰 리스크이기 때문에, 퇴사 사유가 명확하지 않다면 퇴사를 막기 위해 감언이설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퇴사 사유가

연봉이라면 금액을 맞춰준다며 카운터 오퍼가 들어올 수도 있고,

맡은 직무의 문제라면 부서를 다시 배정해 준다고 할 수 있으며,

업무량의 문제라면 R&R을 재정비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제안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정말 저 부분이 현실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

만약 정말 적용된다면 이직을 번복한 것보다 큰 이득을 가져올 수 있는지 잘 판단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이직을 결심했을 때 번복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만 안 좋은 일이 반복되면 "아 그때 이직할걸.." 이라는 마음이 금방 들게 마련이고,

회사에서도 "이직을 하기로 했었던 사람"으로 낙인이 찍히기 때문에 중요 프로젝트에서 배제되거나 평가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흔들리기 싫다면 미리 회사에서 흔들지 못할 만한 퇴사 사유를 말하면 되는데 이때 가장 적절한 것은 "더 큰 성장을 위해 더 큰 기업으로 이직한다", "보다 적성에 맞는 직무를 찾기 위한 이직 한다" 정도로 갈음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수인계는 어떻게?


직무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최대한 꼼꼼하게 문서화해 두시기를 권장합니다. 지금까지 수행했던 프로젝트/업무에 대한 히스토리, 주의사항, 컨택담당자 등에 대해 명확하게 작성해두어야 합니다. 이는 후임자에 대한 배려이자 퇴사 후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소재로 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패막이가 됩니다.


그리고 인수인계서에서 특정 서류를 봐야 하는 경우 "OO 폴더 내 OO 파일 참조" 라는 식으로 경로를 달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정확하게 작성하려면 파일/폴더 정리가 병행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긴밀하게 협업을 하고 있던 동료가 있었거나, 거래처가 있으셨다면 소식을 알리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인수인계가 완벽하게 하셨더라도 이직 소식을 알리지 않고 가면 이직 후에 불필요한 연락을 많이 받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동료와의 마지막 인사


퇴사가 결정되면 자연스럽게 동료들에게도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남겨진 동료들에게 부정적인 이야기는 최대한 피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지금은 적이 달라지지만 결국 언젠가는 만날 수도 있는 사람들이며, 업계에서 평판이 나빠져봐야 좋은 점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책을 잡힐만한 말들은 최대한 언급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지금보다 더 좋은 곳으로 간다면 그저 운이 좋아서 가는 것이라 둘러대며 자신을 낮추고,

비록 이직을 하기로 결정했지만, 좋은 동료들 때문에 마지막까지 고민이 많았다며 그들을 추켜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동안 받았던 고마움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고, 아름다운 퇴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직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한 '알아두면 쓸데 있는 이직 잡학사전'을 총 12편에 나누어 작성해 보았습니다. 이직시기를 잡는 방법부터 올바르게 퇴사하는 방법까지 이직의 전 과정을 적어보았는데,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저는 최대한 제 경험에 근거한 내용을 담으려 노력했고, 최대한 보편적으로 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담으려 노력했지만, 제가 적은 글이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세상에는 모든 기업의 수와 모든 임직원을 곱한 수만큼 이직 경우의 수가 있고, 모든 경우의 정답은 제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각자가 처한 상황에 맞춰서 임기응변을 발휘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잘 발휘하기 위해서는 제가 작성한 글 외에도 다양한 글을 보시면서 자신만의 이직 전략을 만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모두가 성공적인 이직을 하시기 바라며 더 좋은 컨텐츠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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