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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안 Nov 07. 2022

Just do it!

시작은 늘 어렵다.


그리는 순간 / 22년 11월 1일(화, 맑음)


1자가 3개나 든 날이다.

이런 날을 무얼 다짐하거나 새로 하기에 좋은 날이지 않은가. 그래서   전부터 시작한 드로잉 저널을 브런치 매거진으로 꾸준히 연재해야 하겠다고 결심을 했다.


그런데 마음이 다짐이 너무 컸던 탓일까?

이날은 무얼 그려야 할지 선뜻 잡히지 않았다. 일상에 대한 기록이니 아무거나 그려도  법하지만 "처음" "시작"이란 단어에 발목이 잡혔다. 그러다 결국  그릴까 고민하는  모습이  떠올라 바로 그려보았다.  막상 그리고 나니 이젠 뭐라고 써야 할지 난감했다.


무얼 시작한다고 써야 할까?

드로잉 저널에 대한 목적과 방향이 또 고민되었다. 손가락을 쉴 새 없이 타닥타닥 책상 위를 튕기다가 결국 한 줄도 못 적었다. 결국 블로그에는 올렸으나 브런치에는 올리지 못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데 늘 고민이 길고 끝내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으려 하는 성질머리가 또 발동되었다.


어쩌랴... 여태 이렇게 살아온 나를 나무란다고 고쳐질 일인가.

이런 나를 두고서 나 자신만이라도 그럴 수 있다며 공감해주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1주일이 지난 오늘에서야 시작하는 나도 기특하다고 어여삐 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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