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약된 방으로 한걸음씩 옮겨갔다. 옮겨갈 수록 그녀의 발걸음은 무거워졌다. 드디어 문 앞, 노크를 했다.‘들어와’ 문을 열고 들어갔다. ‘흠 좀 늦었군. 너라서 봐주는 거야. 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지? 일분 일초라도 늦었다간 내 주먹에 직접 피를 묻혀가며 널 직접 죽일 수도 있어. 너라서 봐주는 거니깐 감사한 줄 알라구.‘‘,,,네’ ‘자 그럼 시작하지. 벗어.’윗옷을 벗은 그녀의 등에는 채찍 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었다. ‘오늘은 5분 늦었으니까 50대 추가다. 다 벗어. 얼른‘겁에 질린 그녀는 최대한
빨리 나체로 벗었다. 그의 채찍질이 시작되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참혹한 채찍질이 수도 없이 반복되었다. 채찍질이 끝나자 그는 지갑에서 수표를 꺼내 그녀의 성기에 꽂아 넣었다. ’아 피곤해. 한잔 하지’ 피투성이가 된 그녀에게 그는 술잔을 건냈다. 그녀는 계속 겁에 질려 술을 단숨에 들이켰다.
그가 그녀를 포획한 곳은 어느 클럽에서였다. 클럽에서 가볍게 한잔 하려고 간 그녀는 호감형의 그가 한잔 산다길래 같이 한잔 했고 자리를 옮기자 해서 따라 나섰다. 따라 나선후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무시무시한 폭력과 사진촬영과 협박이었다. 그는 사진으로 협박하며 그는 그녀를 노예 삼았고 원하는 때는 언제든 불러 내서 그의 가학적 성욕을 충족시키곤 했다.
그는 어느 갱 조직의 보스였다. 그래서 도망을 간다거나, 신고를 한다거나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그녀는 완전히 덫에 걸린 것이다.
보스의 가학적 성적 취향을 잘 아는 부하들은 보스가 즐길 때는 밀착해서 경호를 했고 주변을 삼엄하게 경계했다.
그 중 조직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는 어린 애가 있었는데,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가 호텔로 올 때면 심적 고통에 심각하게 시달렸고 언젠가는 그녀를 구출해 도망가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물론 그녀는 그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어느 날 그녀가 불려 나오던 날 그는 경호조 일을 했는데, 그녀의 고통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위치였다.
일이 시작되고 채찍질이 시작되자 그는 급한 일이라며 노크를 했다. 문이 열리고 들어가자마자 그는 미리 준비한 칼로 보스의 목을 그어버렸다. 그리고 창문을 통해 그녀를 데리고 나가려고 했다.
‘지금 뭐하는 거예요?’‘빨리 따라 나와요 여기 있다간 죽어요. 빨리요’
그녀는 어리둥절하게 벗은 옷을 주섬주섬 집어 입고 그를 따라 나갔다. 오토바이를 타고 한참을 달린 후 오토바이를 세웠다. 그가 말했다. ’저 지금 상황이 매우 당황스럽고 무섭고 그러실 거예요. 하지만 이제 그놈은 죽었어요. 조직의 부하들만 피해다니면 살 수 있어요. 보스가 죽었으니 부하들도 좀 있다 와해될 거니까 그 때까지 제가 지켜드릴게요.’
‘저한테 왜이러시는 거죠?’
‘,,,좋아해요’
‘네?’
‘,,,좋아한다구요, 그쪽을.’
‘저 같은 여자를 요?’
‘그 쪽이 뭐가 어때서요. 그쪽은 운이 나빴을 뿐이예요. 그 놈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쪽을 손에 넣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자책하지 말아요.’
그제서야 그녀는 펑펑 울기 시작했다. 왜 내 인생에 이런 악마같은 존재가 옮아 붙어 내 인생을 망가뜨렸는지 항상 서글프고 원통했다.
‘다시 갑시다’
그는 다시 그녀를 태우고 최대한 멀리 도망갈 수 있을때 까지도망갔다. 그녀는 살며시 그의 허리춤을 감싸 안았다.
10년후 두 남녀는 횟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어느날 남자가 얼어붙더니 칼을 집어 들었다. 부두목 이었다. 둘이 한바탕 격투 끝에 그가 거의 죽을뻔 하던 순간 공기총으로 그녀가 부두목을 쐈다.
그리고 그들은 또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어디론가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