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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몇 명일 때 가장 효과적일까?

팀의 적정 인원수

by 업의여정

과거 기업들은 부서 중심 조직 운영이 일반적이었으나 IMF 사태 이후 많은 회사들이 팀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팀제의 특징은 기동력, 빠른 의사결정, 그리고 팀원 간 긴밀한 의사소통이다. 팀원들은 서로 직급이 다르더라도 팀장에게 직접 보고하고 지시받으며, 수평적인 분위기 속에서 일하는 구조다.


대체로 한 팀은 3~12명 정도로 운영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어떤 회사는 20명이 넘는 팀을 두기도 한다.

그럼 효율적인 팀 규모는 과연 몇 명일까?


정답은 6~8명이다.

여러 자료와 문헌을 참고한 결과, 가장 적정한 팀원 수는 6~8명이다. 이유를 살펴보자.


상식적으로 팀원이 너무 많으면 팀장이 제대로 관리하기 어렵다. 팀원이 20명이라면 어떨까?

팀장이 팀원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기 어렵고, 팀원들 간에도 긴밀한 교류가 쉽지 않을 것이다.


군대에서 최소 단위인 분대는 보통 10명이다. 분대장 1명, 부분대장 1명을 포함해서 10명인데 전쟁터에서 분대장을 중심으로 기동력을 발휘하는 검증된 조직이다. 그렇다면 역사상 수많은 전쟁에서 효과를 발휘하고 검증된 10명이 가장 효과적인 조직 단위가 아닐까? 10명은 분대장이 구두로 명령을 전달할 수 있고, 한눈에 모두를 바라볼 수 있는 규모다.


그런데 조사해 보니 10명은 너무 많다는 이론과 의견이 다수 있다. 군대처럼 일사불란하게 부하에게 명령하는 조직에서는 10명이 적당한 숫자이지만, 팀제에서는 쌍방향 소통이 활성화되어야 하고, 팀원 간 소통도 장려해야 하므로 10명은 너무 많다는 것이 주된 논리다.


1. 던바의 법칙: 5~15명


영국 옥스퍼드 대학 로빈 던바(Robin Dunbar) 교수는 인간관계 연구를 통해 긴밀한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인원은 최대 15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장 가까운 관계는 5명 이내라는 점에서, 팀 규모도 이 범위에 들어갈 때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의 친분 관계는 150명 정도가 최대치이고, 가장 긴밀한 인간관계는 5명 이내로 보았다.

- 마음의 거리: ‘5명(Kin)->15명(Super Family)->50명(Clan)->150명(Tribe)’


2. 경영학 원론: 5~12명

경영학 원론에서는 팀의 일반적인 크기를 5~12명으로 제시한다.


3.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피자 두 판의 법칙 (6명)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 회장은 “피자 두 판으로 부족하다면 팀원이 너무 많다”는 원칙을 세웠다. 일명 ‘피자 두 판의 법칙’. 아마존 팀 구성의 기준이다. 함께 모여 대화하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숫자가 가장 효율적이라고 보는 것이다. 피자 한 판에 6조각, 보퉁 한 사람이 피자 2조각을 먹는다고 보면 총 6명이 적정 인원이라는 뜻이다.


동창모임이나 회식에서 경험이 있을 것이다. 8명이 식당에 들어가서 두 테이블에 4명씩 앉으면 자연스럽게 대화도 갈라지기 마련이다. 옆 테이블의 대화는 귓전을 스쳐 지나가고, 함께 참여하기 어렵다.


4. 벨빈 교수의 팀 역할이론: 6명

영국 헨리 경영대학의 메러디스 벨빈 교수는 팀 역할이론 연구를 10년 간 진행했고, 그 결과 6명이 가장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팀이란 무엇인가]메러디스 벨빈).


10명의 팀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지연과 효율성 저하가 발생했고, 팀원이 많다 보니 적극 참여하지 않거나 무임승차하는 현상이 생겼다. 8명의 경우에도 여전히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고 6명의 팀이 상대적으로 가장 적절했다. 그럼 3~4명의 팀은? 지나치게 인원수가 적은 팀은 개인적 성향에 따라 팀 전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한 명이 빠지면 일하는 방식을 크게 바꾸어야 했다.




정리해 보면 가장 효율적인 팀의 크기는 6명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많이 봐주면 7~8명이 최대 인원수로 보인다. 그 이상은 팀장의 리더십 발휘가 어렵고, 팀 내 소통의 질도 떨어진다.


물론 팀장 개개인의 역량, 그리고 회사의 업무 형태와 성격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 회사, 그리고 여러분이 맡고 있는 팀 규모는 어떤가?

만약 1개 팀 인원수가 8명을 넘는다면 팀을 적절하게 두 개로 나누는 것도 진지하게 고려해 볼 만하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경험해 본 가장 이상적인 팀 규모는 몇 명이었는지 댓글로 공유해 주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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