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나는 사는 것이 재미없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 자체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고 보람도 있지만 되풀이되는 일상이 단조로와지고 무척 예측 가능해졌다.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면 너무 뻔해서 흥미롭지 않았다. 그러던 내가 이렇게 글을 쓰기 시작하고 새로운 꿈을 꾸면서 인생이 갑자기 재미있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가 나를 자극했고 앞으로 1년 뒤, 2년 뒤의 내가 어떻게 변해있을지가 기대가 되었다.
오랫동안 잊어버린 꿈을 다시 꾸기 시작하니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안에서 나 자신도 몰랐던 능력이 숨어 있음을 발견했다. 그러나 현재의 위치에서 내가 꿈꾸는 미래를 생각해 보면 가끔은 터무니없이 느껴지기도 하고 손에 잡히지 않는 신기루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일본의 존경받는 세계적인 기업 교세라의 창립자 이나모리 가즈오도 그의 저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서 말하길 '나는 꼭 교세라를 세계 최고의 회사로 만들겠다'라고 교세라가 작은 공장일 때부터 외치고 다녔다고 한다. 그 당시의 교세라는 직원이 100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동네 공장이라 그에게 그런 이야기는 사실 마치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반드시 그 소망을 이루겠다는 마음을 굳게 먹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도 때로는 현실과 꿈의 격차가 너무 커서 또한 절망하기도 했다고 한다.
위로가 되었다. 이나모리 가즈오 같은 큰 인물도 그런 때가 있었다는 것이. 그도 한때 세상이 자기 뜻대로 돌아가지 않을 때 세상을 원망하고 부정적인 자세로 일관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러던 그가 개심을 하고 겨우 취업한 작은 지방의 회사에서 자신의 일에 몰두하여 기술을 가다듬고 실적을 쌓으며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치 거북이처럼 한 걸음 한 걸음 매일을 충실히 매진한 결과 지금의 세계적인 기업 교세라를 일구게 되었다. 티끌이 모여 태산이 된다고 한다. 낙숫물이 모여 결국 바위도 뚫는다고 한다.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 위인들도 첫걸음은 누구나 보잘것없이 시작했다. 그들도 초기에는 자신의 꿈이 이루어질지를 대부분 확신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의 꿈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들렸으리라. 그래서 그들은 비웃음을 사기도 하고 비현실적이라고 손가락질도 받았다.
지금은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영화감독 중 하나로 인정받는 제임스 캐머런도 한때 트럭 운전수였다. 그는 대학교 중퇴에 온갖 잡일을 하면서도 영화감독을 꿈꾸며 시나리오를 집필하였다. 주위의 사람들은 아마 대부분 그의 꿈을 비웃었으리라. 그 자신도 자신의 미래를 확신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랬던 그가 서른 너머 작은 영화사에 취직하여 '터미네이터'의 시나리오를 쓰게 되고 단 돈 1달러에 영화감독을 맡는 조건으로 터미네이터 시나리오를 영화사에 넘긴다. 터미네이터를 통해서 그는 금전적 이익을 얻지 못했지만 결국 유명세를 떨치게 되고 '트루 라이즈', '타이타닉', '아바타' 등 영화사에 길이 남는 흥행작을 만들게 되었다. - 나폴레온 힐 성공의 법칙 개정증보판 서문에서-
그들이 비범한 것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큰 꿈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한 번에 한 발걸음씩 꾸준히 나아갔다는 것이다. 목적지에 도달해서 돌아보면 너무나 확실한 길이지만 출발점에서 바라보면 목적지로 가는 길은 안갯속처럼 희미한 윤곽만이 보일 뿐이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강한 열망으로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수행하는 도인들처럼 보이기도 한다.
지금의 위치와 꿈의 큰 간격에 회의가 들기도 하고 가끔 기운이 빠지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단지 생각일 뿐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않는다. 부정적인 생각이 할 수 있는 거라곤 자기 파괴적인 고통을 낳을 뿐이지 이 세상과 나에게 보탬이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생각은 붙잡지 않으면 힘이 없다. 어떤 생각이 올라와도 나는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하며 목표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갈 뿐이다.
적어도 지금의 나는 세상을 위한 무언가를 생산해 내고 있고 자신의 단점을 돌아보고 자신의 장점을 갈고닦으며 조금씩이나마 매일 성장하고 있다. 위대한 성취를 이룬 이들도 한때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었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자신들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을 결국 이루어내었다. 결국 불가능은 마음속에만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걸어가는 이 길이 어디에 닿을지 모르지만 그 길을 가는 것은 이미 충분히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