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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도 처음 Sep 01. 2023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고기 먹는 한국, 수입을 늘여?

우리나라 물가의 특징은 수도, 가스, 전기, 버스비 등의 공공요금은 저렴하지만 생필품, 특히 식료품비가 매우 비싼  편이며 특히 한국에 처음 온 외국인들은 비싼 식료품 가격에 놀라 사 먹는 게 더 저렴할 정도라고 말을 합니다. 


정말 다른 나라에 비해 얼마나 비싼 걸까요? 국가별 대도시 물가와 비교한 자료를 살펴보겠습니다. 


비교 도시는 서울, 뉴욕, 도쿄, 파리, 베를린, 베이징, 시드니, 마드리드, 암스테르담, 오타와로 모두 제 1의 메가시티입니다.(출처 소비자시민모임. 2021)


소고기가 가장 비싼 나라, 한국 파리의 4.2배

우리나라 서울의 소고기 가격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단연코 1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자국 소고기 1kg당 한국은 14만8천원에 비해 프랑스, 중국, 캐나다 모두 3만 원대로 1/4가격입니다. 또한 각국의 수입 소고기 가격도 한국이 1위입니다. 


한우는 수입산보다 2~3배 비싼데요. 일단 소를 키울 면적이 적고, 사료값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다른 이유는 유통단계가 많다는 건데요. 


호주의 소고기 유통단계는 2단계, 한국은 8단계이며 각 단계마다 마진을 붙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국내 축산 농가 보호를 위해 이를 허용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수입산 소고기에 세금을 부여하고 있는데요. 미국산은 10.7%, 호주산은 16%, 뉴질랜드/캐나다산은 18.7%을 책정하고 있습니다. 


수입산을 비싸게 만들어 한우를 보호하려는 의도입니다. 하지만 이 세금은 2026년 미국산 0%, 2028년 호주산 0%로 수입 관세가 완전히 폐지됩니다. 


이처럼 비싼 원인은 한우의 과도한 보호 정책, 국내 소고기 유통비용 거품 논란 등이 있는데 한우협회는 이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누구 말이 맞든지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소고기를 먹고 있는 슬픈 민족입니다. 


과일도 비싼 대한민국 - 망고 2.6배, 자몽 1.8배

다음은 과일입니다. 10개국 중 가장 비싼 수입 과일은 망고!  남들은 1개에  2,635원인데 우리는 6,834원으로 2.6배나 비싸게 먹고 있습니다. 


자몽 1개는 3,015원으로 남들의 1.8배나 비싸며 바나나는 한 다발에 13,200원으로 10개국 평균 8,041원에 비해  64% 높습니다.


수입과일뿐만 아니라 자국 생산 과일도 비쌉니다. 국가별 사과 1kg당 가격을 보면 20개국 중 가장 비싼 63.84달러입니다. 


우리 나라 과일값이 비싼 이유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과일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 과일값이 이렇게 비쌀까? 먼저 사과 1Kg당 가격 입니다. 


역시, 대한민국이 1kg당 6.84달러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래서 외국나가면 과일 많이 사먹고 오라는 말이 생겼나 봅니다. 


다음은 바나나와, 파인애플 가격입니다. 


대표적인 수입 과일인 바나나의 경우 15개 정도 달린 바나나 1다발의 평균 가격이 한국이 1만3200원, 파인애플 가격도 개당 6381원으로 한국이 매우 높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과일이 비싼 이유는  산이 많아 대규모 과수가 어려워 생산량이 적고, 과일 유통구조가 다른 나라에 비해 한 개가 더 있어(도매법인) 가격이 더 비싸지기 때문입니다.



코카콜라(1.5L)는 10개국 중 한국이 가장 비싸고 흰 우유는 1L에 2,631원으로 중간 정도입니다. 그나마 자국 생수 1병(500ml)은 454원으로 1위 호주 13,34원, 2위 일본 909원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밀가루는 1kg에 1,430원으로 저렴한 편,  특히 스파게티 건면이 500g에 천원 수준이라 스파게티를 식사로 자주 먹는 유럽, 북미계 유학생들에게는 가성비 최고의 식재료로 통합니다. 


한국, 식료품이 비싼 이유는

국토의 70%가 산지이고 그마저도 암벽투성이, 그 암석들도 가장 흔하고 단단하기로 유명한 화강암으로 되어있어 면적만 차지하지 별 쓸모도 없습니다. 말 그대로 '척박한 땅'을 가진 슬픈 민족입니다. 


[농사지을 땅이 부족 - 전 국토 중 경지면적 17%]

국토 중 작물을 지을 수 있는 땅을 경지면적이라 하는데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의 경지면적 비중은 20~30%, 우리나라는 전 국토의 17%밖에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인구밀도 또한 OECD 1위이니 소, 돼지, 닭,  쌀, 밀, 과일, 채소 등을 키울 땅이 부족합니다. 


[농사지을 사람이 부족 - 농가 소득 감소, 고령화 가속으로 농사 포기]

게다가 농가 소득은 4,800만원으로 여전히 적은 편이며 농가의 고령화까지 겹쳐 결국 경작을 포기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힘들고 돈 적게 버는 일을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안타깝지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중국, 호주, 남미 등 광활한 대규모 경작지에서 기업형 농업으로 대량 생산한 싸고 품질 좋은 농작물을 수입하면 고생 끝! 


그러다 보니 식량 자급률 44.4%, 특히 곡물 자급률은 19.3%로 떨어져 만약 다른 나라와 분쟁이 일어나 쌀, 밀가루 수입이 막히면 그야말로 굶어죽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식량 자급률 확대 - 버티컬 팜, 수경재배, 스마트 팜

앞으로 닥칠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들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땅이 좁은 나라에 농장을 수직으로 올려 빌딩형 농장을 만드는 버티컬 팜, 땅이 아닌 물로 키우는 수경재배를 통한 품질 향상 농법, 스마트폰으로 물 주고 햇빛 차단하는 재배 하우스인 스마트팜 확대 등 다양한 시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땅이 좁은 대한민국에 필요한 6차 산업이 꼭 성공했으면 하네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고기를 먹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는 축산 농가가 한우를 비싸게 팔 수 있도록 제도를 유지해줘야 할까요?

or

소비자의 권리를 위해 지원을 풀고 수입 소고기를 늘여야 할까요? 


(그림 출처 : 소비자시민모임,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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