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함에서 풍요로움으로.
무더위로 에어컨 없이는 걸어 다니기 조차 힘들었고 저녁마다 잠을 뒤척이게 했던 올여름!
그 길었던 여름을 지나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는 가을이 드디어 왔다.
점점 더워지는 지구!
이렇게 기후가 변한 것이 자연의 현상으로 보기에는 지구에 헤로운 일을 종종 한 나 지신이 생각나서 미안함이 앞선다.
100% 재활용이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 비닐과 일회용 컵을 사용하게 되는 나의 모습.
계절에 따라 입을 옷이 옷장에 가득한데 마음에 드는 옷이 나오면 선뜻 사는 나의 모습.
이런 모습을 떠올리면 지구에게 짐이 되는 느낌마저 든다.
그래서 음식은 남기지 않고 먹고 있는 편이고 너무 바쁜 일이 아니면 재활용 규칙에 따라 분리수거도 하고 있다.
이레적인 산불과 홍수 그리고 가뭄.
지구촌 사람들은 더욱 힘들어졌다. 정말 지구를 버리고 화성으로 가는 것만이 인류를 위한 길인가?
현재의 모든 제앙의 원인이 인구 과잉으로 인류가 인류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라고 말하는 야콥센박사의 말에 깊게 공감되고 있는데 해결책이라며 상자를 열어 작아진 요르겐 박사를 보여준다. 12.9cm!
적은 돈으로 적게 먹고 작게 소유하는 삶.
생각이 기발한데 나도 할 수 있을까?
망설여진다.
모두 어떤 광선을 맞고 작아진다면 모를까..
지구를 위하는 길이라도 선뜻 결정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런데 그 결정을 풍요로운 삶을 위해 폴 사프라넥의 부부가 한단다..
폴은
회복실에서 부인을 만날 것이라 생각하며 얼떨떨한 기분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런데 부인은 남는단다. 폴입장에서 거인들이 사는 곳에 말이다..... 헉!! 이거 누구 때문에 한 건데... 큰집에서 럭셔리하게 살고 싶어 해서 결정했던 건데...
우리 폴 어떡하냐...
내가 더 마음이 아프다!!
넓은 집 각양각색의 셔츠들 비싼 와인까지 모두 완벽한데 혼자라니..
이상한 나라 엘리스가 된 기분일 것이다.
모두 돈 걱정 없이 럭셔리하게 살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곳도 스스로 원해서 작아진 것이 아니라 나쁜 마음을 가진 사람들로 인해 작아서 그곳으로 온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 적게 먹고 더 작게 소유해서 지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몰라도 폴의 인생은 고달프기만 하다.
"폴 너는 마음이 착하고 사람들을 도와주려는 마음이 있어서 작아졌지만 여기서도 더 많은 행복을 찾을 거야~"
그럼 어떻게 해야 지구에서 오래오래 미래를 꿈꾸며 살 수 있을까?
나의 생각을 말하자면
부족하다는 결핍에서 벗어나면 어떨까?
우리 문명의 발달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질 좋은 물건을 나눠주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량 생산은 더 가진 자와 덜 가진 자의 격차를 만들어내고 그 격차로 생긴 결핍은 싸고 덜 건강한 물질들을 만들게 했다.
나 역시 싸고 개수도 많은 다양한 쇼핑몰에서 호기심에 여러 개를 사놓고 사용하지 않은 제품들이 한편에 쌓여있다.
어쩌면 생각보다 우리는 다 쓰지도 못하는 어마어마한 물질들로 자연을 뒤덮어 지구를 숨 막히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물건에 나의 정성을 담아 팔고 그것을 받는 사람도 온기를 느낀다면 우리는 주고받은 감사의 마음으로 결핍에서 벗어나 풍요로움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지구를 덜 괴롭히게 되지 않을까?
F.A작가의 한줄평: 지구를 위해! 미래를 위해! 사이즈를 줄여 소비하자는 소재가 흥미로운 영화.
사진: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