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공동집필] 고마운 일상 C. 환경 및 상황_ 질문 12
A) 나의 자작 캠핑카.
이곳은 처음엔 여행을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으나 만드는 자체로 즐거워 삶에 살아가는 이유를 만들어 주었고 시간이 지나 나의 작업실이자 휴게실이 되었다.
일을 다시 시작하면서 함께 터진 일들과 더불어 몸이 많이 좋지 않아 졌으나, 많은 부분이 정리가 되었고 또한 나의 병은 장기 전이기에 일을 아예 하지 않고 살 수는 없어 다시 시작해야만 했다.
다시 일할 곳을 찾으면서 가장 먼저 우선순위로 둔 것은, 나의 건강을 해치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곳. 그리고 그 건강의 핵심인 ’ 밥‘ 주는 곳 (ㅎㅎ)
그래서 요즘 밥에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고 영양가 있게 참 잘 챙겨 먹고 있다. (절대 복지)
배가 두둑하게 먹고 나면,
(너무 과해서 문제. 빠진 살 다시 다 되돌아오는 중)
건강을 위해 잠시라도 편안히 쉴 곳이 필요한데,
나에게는 안성맞춤인 장소를 가지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나의 자작 캠핑카인 것!
이동이 되니, 가장 안락한 휴식 공간을 어디에든 가져다 놓을 수 있다.
그래서 발꼬락 따듯하게 전기장판을 틀어놓고 잠시 지지고 나면 피로가 싹 풀리고 다시 발에 힘이 들어간다. 남은 시간 다시 힘내서 일할 수 있게 말이다.
이 글을 두드리며 가끔 틈새 캘리를 쓰며,
잠시 쉬는 이 순간, 나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이 순간. 나는 몸도 마음도 평온해진다.
이렇게 나를 잃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음에 감사하며 또한 대견하다고 토닥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