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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Sep 27. 2022

「전 국민 듣기 평가대회」와 「Who is who?」

갑자기 「전 국민 듣기 평가대회」가 열렸다.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해주면 xxx(x) x팔려서 어쩌나라는 문장에서 xxx(x)가 무언인지에 대한 문제다. 이 문장에서 이xx, x 팔려서의 xx와 x는 큰 이견 없이 이해되는 모양이다.(정답지에 ‘새끼’, ‘쪽’으로 설명되어 있다고 함)      



바이드는과 날리면’ 아니면 다른 말(?)     


나이 들어가며 청력에 점점 자신이 없는 시기인데, 문제가 ‘바이든은’인지 ‘날리면’인지였다. 내게는 4음절 ‘바이드는’으로 들렸다. 3음절이 아닌 건 분명했다.     


다른 문제들도 있었다. 누구인가「Who is who?」

1. ‘이xx들이’에서 xx가 누구인가?

2. ‘x팔리다’에서 x팔리는 사람, 즉 주어가 누구인가? 그런데 ‘x팔리다’는 아무나 사용하는 ‘평상어’인가 ‘비속어’인가? (나는 ‘비속어’로 알고 있다)       


9월 26일(월요일) 도어스테핑 발음 모습을 보려 했더니, 어제부터 마스크 착용이 완화되었는데도(전에는 마스크 벗고 도어스테핑 하더니) 마스크를 굳게 쓰고 있었다.          



이번에 6가지 사건이 있었다. (Who is who?)      

1.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영국 런던에 문상을 갔다. 예정보다 2시간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현지 관습인 정식 조문(Viewing)은 하지 못했고, 만나기로 했던(?) 영국 총리도 만나지 않았다.

2. 유엔(UN)에서 연설하면서 ‘자유’란 단어를 자유롭게 외쳤다.(UN헌장 위배 문제?)

3. 일본총리 만나러 그가 일하는 곳까지 찾아가 30분간 만났다. 이때 한국 기자는 데리고 가지 않았다.  

4. 1억불(환율이 올라 1400억원이 넘는다)을 준다고 약속하고, 미국 대통령을 48초 만났다.(통역이 필요했으니, 우리 쪽 시간은 24초, 여기서 정작 발언은 12초 정도?)

5. 이번 기회에 미국 대통령 또는 의회(미국 의회 / 한국 국회)를 혼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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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어제 도어스테핑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새로 ‘사실과 다른 보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에 대한 진실이 무언지와 누가 그렇게 했는지 문제(Who is who?)가 발생했다.      


살아오는 동안 처음 겪는 진기한 일들이다. 내가 전에 쓴 「주어도 없이」라는 시를 소개한다. 우리 언어관행에서는 주어를 생략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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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도 없이     


누가 말하는지 모르게

세상에서 모두 주어를 없앤다면 어떨까

세상 좀 아름다워질까     


문법책에서 주어를 다 지운다면 어떨까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겨

세상 더 어두워질까     


그런데

동사로 행동하면 되고

형용사처럼 그대로 아름답고 슬프면 안 될까     


주어가 없지만

서로 도와주는 조사만 있어도 되지 않을까     


〔『연주대 너머』 2019 에서〕     


* 자신이 한 일을 스스로 증명하지 않고 남을 시험하는 건 옳지 않다  (한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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