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젊은 영혼들의 슬픈 일이 일어난 ‘이태원 참사(1029참사)’를 잊으려 한다. 그러나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이상하고 어이없는 이야기(이걸 줄여 ‘이이어이’라 부르겠다)’가 있는데도 어떤 언론도 제대로 지적하지 않고 있어, 이 사회의 이른바 지공선사(지하철을 공짜로 탈 수 있는 65세 이상인 사람)로서 다음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려 한다.
무한책임과 무책임
나는 대통령과 행안부 장관 등 1029참사와 관련된 고위 공직자들이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던데, 주로 “책임을 느끼고, 통감하고, 무한책임(無限責任)을 느낀다” 라고 말한다. 심지어 무한책임을 느낀다는데, 이것이 무얼 말하는지 모르겠다.
혹시 아무도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무책임(無責任)을 말하는 것인가.
국가애도기간의 ‘이이어이’들
국가애도기간(10.30.~11.5.)이 있었고, 여러 곳에 조문소를 설치했다. 이때 있었던 이상하고 어이없는 일들이다.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하고 검은 리본을 달도록 했는데, 처음에는 ‘애도’나 ‘근조’라는 글자가 없는 ‘검은 리본’만 패용하도록 했다. 왜 그랬는지?
희생자의 위패, 명단도 사진도 없었고 현재까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계속 이럴 것인가? 젊은 영혼을 위로하려는 사업이나 후속조치를 제대로 하려면 ‘유족 단체’가 구성되고, 이들과도 반드시 협력해야 되지 않을까?
서울 시청 앞 조문소는 ‘이태원 사고 사망자’라고 하다가 마지막 날(11월 5일)에 가서야 ‘이태원 참사 희생자’ 조문소로 바뀌었다. 왜 이리되었는가?
외신기자회견에서 사건이나 사고로 번역되는 incident라고 하면서 재해나 참사라고 번역되는 disaster를 사용하지 않았고, ‘참사적 사고’(이상민 행안)라는 이상한 표현을 썼다. ‘희생자’가 아니라는 뜻은?
애도기간 마지막 날에도 ‘애도 사이렌’이 없었다. 왜 그랬지? 이게 이상해서 자료를 찾아보았다.
① 우리나라의 국가애도기간이나 애도의 날이 딱 2번 있었다고 한다. 8년 전 세월호 때에는 국가애도기간이 없었다(?).
②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911테러 사건(2001)’에서 우리는 9월 14일을 ‘애도의 날’로 지정하고, 모든 관공서와 학교에 조기를 게양하고 오전 10시 사이렌이 울리면 1분간 추모 묵념을 올리도록 했다.
③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 사건이 있은 후, 4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국가 애도의 날’로 정하고 4월 29일 10시에 1분간 묵념 사이렌이 울리고 추모 묵념을 하도록 하였다.
폼나게 사표를, 사실상 백지 사표를 내다(?)
이상민 장관은 ‘누군들 폼나게 사표 던지고’라고 하더니 ‘사실상 백지 사표를 낸 상황’이라고 말하던데, 이것은 참 이상한 말들이다.
사표와 수표를 혼동하게 만든다. 보통 ‘사표’는 제출하거나 내는 것인데, 그는 이걸 던진다고 하였다. 보통사람은 ‘돈뭉치’나 ‘수표’를 폼나게 던지는데, 그는 이게 아니라 ‘사표를 폼나게 던진다’고 하였다.
나는 지금껏 ‘백지 수표’라고 하여 ‘금액을 쓰지 않은 수표’라는 말은 들어 보았지만, ‘백지 사표’라는 말은 처음 들어 본다.
‘백지 사표’를 낸다는 것은 백지를 낸다는 건지? 사표를 낸다는 건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결국 ‘아무것도 내지 않는다’는 말인가?
이 정부 들어 고위 인사들이 하는 말이다. ‘국민을 위해서’, ‘국민의 뜻대로’ 등등에 나오는 국민이라는 용어 말이다. 소리 나는 대로는 ‘궁민’인데, 이건 ‘가난한 사람이나 처지가 어려운 사람’인데 이런 집단을 위한다는 건지(?) 아니면 자기들을 지지하는 집단만을 말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여기에 인용되는 국민에 속하고 싶지 않다.
모닝 컨설트(Morning Consult)
모닝 컨설트(Morning Consult)라는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 이야기다. 미국의 트럼프(Trump)가 대통령에 재도전한다는데 대해서 미국 유권자의 65%가 반대한다고 한다(인터넷-조선일보에서).
여기서 매주 22개국 국가지도자의 지지율(Current Approval Rating)을 조사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안 밑에서 1등을 한다고 들었는데, 이번에 그의 긍정도가 16%로 내려갔다고 한다. 부정도는 79%가 되었다고 한다.(인터넷-헤럴드경제에서)
이거 큰일이다. 빨리 긍정적 평가가 높아져야 우리 국격도 따라 오를 텐데 말이다.
내무부, 행정자치부, 안전행정부에서 행정안전부, 다음은(?)
내가 사는 동안 정부기관이 내무부, 행정자치부, 안전행정부에서 언제부턴가 행정안전부가 되었다. 앞으로 이태원 후에는 뭐라고 바뀌려나 모르겠다.
지금 행안부에 억지로 경찰국을 만들어(정부조직법이 아니라 대통령령으로 만들었는데 이게 가능한지 의문?) 행정·안전업무 외에 치안·경찰까지 관장하니까 앞으로 ‘행정경찰안전부’로 바뀌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