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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May 12. 2022

바른 역사와 지정학이 없으면 미래가 없다

우리는 북으로 철조망에 막혀, 사실상 섬에 살고 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살고 있을까. 유튜브에는 우리가 배운 역사가 엉터리라는 주장이 가득하다. 과연 어느 쪽이 진실인가. 


우리가 사는 곳, ‘한반도’라는 말은 언제부터 쓰는 걸까? 우리가 원래 압록강 두만강 북쪽의 대륙에서 살았다는데 말이다. 헌법 제3조의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부속도서’라는 말에는 분명히 북한도 우리 영토라는 것인데 이건 또 어떤 의미일까. 


『환단고기』는 진서인가 위서인가? 최근 발간된『정역 중국정사 조선·동이전』는 현재 국사교과서와 전혀 다른데 내가 배운 역사는 왜 이리되어 있을까. 그동안 정부가 바뀔 때마다 ‘역사 바로 세우기’를 했다는데 그들은 도대체 무얼 한 것일까.        


현재 전 세계에서 분단국가는 남한과 북한뿐이다. 고려가 건국된 918년부터 1945년까지 1천 년 이상 우리의 남북이 통일되어 있었는데, 그때부터 현재까지 77년간 분단 상태이고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전쟁을 치르고는 아직도 종전(終戰) 하지 않아 69년째 국제법적으로 전쟁상태에 있다.      


어쩌다 이리되었을까.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통일을 해야 하나, 할 수는 있는 걸까? 핵무기를 가졌다며 연일 미사일을 쏘아대는 집단과 통일 논의가 가능한가? 이제 통일 논의는 집어치우고 지금처럼 남쪽은 남쪽대로, 북쪽은 북쪽대로 따로 살면 되는 게 아닐까? 그런데 그건 또 가능한가?     


통일은 대박인가? 아니면 통일비용을 부담하는 바람에 1990년 통일 후 한참 고생했던 독일처럼 모처럼 잘 살던 우리까지 북한때문에 못살게 되는 건 아닐까? 우리를 둘러싼 4대 주변국, 미국·중국·일본·러시아는 과연 우리의 통일을 원할까? 현재의 분단 상태가 유지되기를 바랄까? 여기저기 의문투성이다.     


지정학은 정치학이 아니라 역사지리학이다     


지정학(地政學, Geopolitics)이란 대개 어떤 나라의 지리(위치와 영토)가 정치, 경제와 국제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에서 ‘지리정치학’으로 해석한다. 이것은 국가가 영토, 주권, 국민으로 구성되니까, 어느 나라의 영토를 현재 상황에 고정시켜 살펴보면 맞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처럼 원래 강역이 소위 ‘한반도’가 아니라 대륙까지라면, 1909년 일제와 청의 간도협약이 있기 전까지 간도가 우리 땅이었고, 대마도도 원래 우리 땅인데 등등 영토에 대한 정의가 달라진다면. 이는 논의 중 가장 기초인 대상조차 정하지 않고 뭔가 이야기하는 격이 된다.(앞으로 나는 소위 ‘한반도’라는 말을 쓸 것이다. 이 말은 일제가 1870년대에 조선을 병합한다는 정한론(征韓論)을 펴면서 만든 말이기 때문이다. 뒤에서 자세히 살펴보겠다)        


한번 생각해 보자. 진짜 역사를 도외시하고 현재를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특히 우리처럼 일제의 식민지배를 받았고, 우리 의사에 반하여 분단되었고, 동족상잔의 전쟁을 하고는 아직도 종전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처지에서 우리의 지정학을 ‘한반도 지정학’ 어쩌구 하며, 현재 위치와 영토를 기준으로 따지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지금 지정학 분야의 베스트셀러라는『지정학의 힘』,『각자도생의 세계와 지정학』,『지리의 힘』등을 보면 저자들이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그들의 시각을 적은 것으로 근본적으로 문제가 많다. 이 책에 대한 견해를 뒤에 자세히 적으려 한다.       


바른 역사와 K-지정학     


나는 바른 역사(특히 한중일 근대사와 국제관계)와 남북통일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젊은 시절에는 독일 연방경제기술부(BMWi)에서 2년간 독일 통일을 연구해 보았다. 2008년에 자전 에세이로『무심천에서 과천까지』를 썼는데, 이 책의 제3부「나의 주장」부분이 1. 중국의 동북공정과 우리의 대응방안 4. 우리 섬 독도와 이어도, 6. 독일 연방경제기술부의 기록이다.     


현재 ‘우리 역사와 지정학의 주요 이슈’에 대한 주장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바른 역사와 우리 지정학(K-지정학)’을 쓰고 있다. 어렵지 않은 상식 수준의 글을 쓰려고 한다. 


- 바른 역사와 지정학이 없으면 미래가 없다

- 남북통일은 동아시아와 세계평화의 길이다

- 대만, 조선에 대한 일제의 식민지배는 매우 달랐다 

- <역사 바로 세우기>는 이것부터

- 조선과 일제가 우리 역사를 지웠다

- 헌법의 영토조항에는 문제가 많다

- 한반도는 일제가 조작한 용어다

- 중국과 일본의 속내를 알려면 역사지리 지식이 필수다

- 우리 땅, 간도와 대마도부터 되찾아야 한다

-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진짜 이유는

- 고려·조선의 국경은 압록강, 두만강 북쪽에 있었다

- 왜 중국 정사 25사의 기록마저 믿지 않는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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