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 한동안 뜸했네요.
요즈음 글이 되지 않아 엄두가 잘 나지 않았어요.
우크라이나 전쟁이 곧 1년이 되어간다네요.
며칠 전 미국 바이든이 우크라 수도 키이우에 살짝 들어갔고, 어제 러시아 푸틴은 미국과 핵감축협정을 중단하겠다 하고,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아무런 제재도 하지 못하고. 모두 엉망으로---
이렇게 세계는 종말로 달려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한쪽에선 이산화탄소 감축과 기후변화, 대체에너지 어쩌고 하는데, 총포와 미사일을 쏴대고, 북극 얼음층이 얇아져 인류세의 끝을 말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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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등산로에 볼록거울이 있어요.
차도 안 다니는 곳에 왜 이런 게 있지?
용도를 알기가 쉽지 않았어요.
굳이 용도를 알아야 하나?
가마귀 까치가 달밤에 머리 빗고 깃털 고르러 오는 곳
지난번에 볼록거울에 나를 두려 해보았지만
좋은 사진을 만들기가 어려웠어요.
그런데 우리 사는 세상은 어때요? 평면은 아니고, 볼록인가 오목인가,
이것저것 짬뽕으로 된 만화경인가
스마트폰이 나를 제대로 찍어주지 못하니 화나고
지금 내 나이는 고집, 아집이 생기고 점점 외로워지는 나이 아뇨?
며칠 전 쓴 글 ‘외로움은 푸르다’(20230213)처럼
그래도 푸르러지려고 노력하지만.
깜짝 동시 하나 지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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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록거울에게
거울아 거울아
아니 볼록아 이게 누구니?
이게 한돌, 그가 내가 맞니?
거울에 비친 모습이 돌이 그가 확실한 겨?
세상일 두고 어쩌고저쩌고 고민하는 그이가 맞니?
역사는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라지만
그는 ‘가짜 나(위아, 僞我)’에서 ‘진짜 나(진아, 眞我)’를 찾는다는데
볼록거울에 비친 세상은
가운데가 크고 둥글고,
바깥으로는 작고 희미해지는데
돌은 그저 한 돌로 남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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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문을 보니, 세계적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가 러-우크라 전쟁에 대해 한 마디 했더군요(중앙일보 20230222). 요약해 보니,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이 도발한(provoked) 측면이 있다. 미국은 1990년 독일 통일 시에 종전 동구권 국가는 나토에 가입시키지 않겠다고 서면 약속을 했다. 그런데 폴란드, 헝가리 등 나토가 확장해 들어오니 러시아가 쳐들어간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을 보면 러시아의 반발이 이해된다”
그러면서도 그는 “푸틴은 야만적 독재자, 반인간적 범죄를 끝내야” 된다고 말했어요. 전쟁을 계속 하라고 부추기는 미국이 천조국? 바이든은 선하다는 건지?
우리는 어떤가요?
『한국 북방국경의 흐름』이라는 책이 있는데, 2022년에 나온 책(도서출판 대한사랑)이라오. 이 책은 ‘한반도는 한 번도 중국이었던 적이 없다!’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1천년동안 하나로 되어 살다가(918년부터 1945년), 남북이 분단된 지 78년째인데 빨리 예전 모습을 찾지 못하면, 우크라이나처럼 주위 나라 사이에서 대리전쟁을 하게 될지 모른다오.
책 뒷표지글을 여기에 써두려 합니다.
‘한반도는 한 번도 중국 땅이었던 적이 없다!
우리의 고대사 영토는 중국과 일본이 왜곡한, 한반도 내라는 역사 강역 개념에서 아직 독립하지 못하고 있다.
통일신라, 고려, 조선까지 우리의 역사강토는 한반도 이내라고 배웠다.그러나 이런 고정관념을 깨는 충격적 자료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일제가 심어놓은 왜곡된 역사 관념에서 깨어나고 있다. 이제 우리 역사 강역을 한반도 내로 축소하여 연구하는 축소 지향의 역사연구는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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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원래 모습을 빨리 되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처럼 남북이 갈라져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것은 마치 볼록거울에서 세상을 보듯이 왜곡된 것이 분명하다고 봅니다.
우리 모두 참 역사와 바른 미래를 위해 노력하자구요.
H형 그럼!
청계산 볼록거울, 20230214
책: 『한국 북방국경의 흐름』(대한사랑, 단군기원 4355년(2022) 3월 2일 1쇄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