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 그간 무고하시오?
나는 요즈음 뉴스 보기가 겁나고, 미세먼지에 기온도 들쑥날쑥하니 맨정신을 유지하기가 좀 힘들어져 있습니다.
요즈음에는 과거처럼 남들이 “저 사람은 친일파(親日派)다” 어쩌고 수근대는 게 아니라, 아예 스스로 ‘나는 친일파’라고 주장하는 사람까지 나옵디다.
어느 도 지사가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라고 선언했다는 기사가 있네요. 그분은 친일의 단계를 지나 진짜 자신이 일본인이라고 느끼는 진일파(眞日派)인듯 싶어요.
지금까지 ‘반일종족주의’니 어쩌니 하거나, 막연히 일본도 나쁘지 않다 또는 좋다는 정도의 감정을 가졌던 사람들은 움찔하는 것 같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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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반응
이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우리 돈으로 변제한다고 발표하던데, 나는 처음에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던데.
이걸 ‘제3자 변제’라고 한다던가, 그리고 일본이 협력할 거다, 호의적 반응을 기다린다 어쩌고 하는 것 같더니, 역시 일본 외상은 아예 “강제징용은 없었다”고 오리발을 내밀더군요.
피해자 정부가 개인 피해자에게 대신 갚는 게 말이 되는 소린지도 모르지만, 아예 예전 역사를 전면 부인하는 것, 이게 일본의 상투적 수법인 걸 다시 한번 확인한 거지요.
참 모두 바보스러워 보이지 않소. 그 정부나 그 지사나 모두 말이요.
독일은 자기들이 2차대전에서 저지른 홀로코스트(holocaust)라는 유태인 학살사건에 대해 기회가 있을 때면 늘 사과하고, 교과서에 자세히 써 놓아 어릴 적부터 진실을 가르치는데,
일본은 교과서를 엉터리로 조작해 놓고, 어린이들에게 “자기 선조들은 예전에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는 거짓 역사를 가르치고 있지요.
그들 교과서에는 이리 되어 있다고 합디다.
예전에 한반도 남부에 ‘임나일본부’라고 일본이 지배한 영토가 있었는데, 이걸 찾으러 간 것이 임진왜란(1592)이었고, 19세기의 정한론(征韓論)이나 한일합방(1910)이었다고 한다는데
우리 역사학계는 지금껏 뭘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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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역사와 바른 미래
예전에는 늘 반공이니 멸공이니 어쩌고 하면서도, 때로는 남북이산가족 만남도 있었고, 남북 간에 ‘미우나고우나 어쩌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남북이 서로가 주적(主敵)이고, ‘선제타격’ ‘핵무기 사용’ 등으로 한바탕 싸우자고 을러대니 정말 기가 차지 않소. 전 세계가 지구촌인데, 1945년부터 거의 80년 가까이 철조망을 쳐놓고 지뢰를 묻어 놓고, 서로 외계인 보듯이 하니 기막히지 않소.
그런데 이대로 계속 살아나갈 방법도 없어 보이니, 어떤 방향이든 누가 나서서 타개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훨씬 잘 살고(북한 경제력은 우리의 2~3% 수준), 인구도 2배이니, 미우나고우나 우리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봅니다.
내 생각은 단순해요.
1. 북한의 모든 걸 그대로 보여준다(신문 방송, 그들의 선전도 모두 개방)
2. 남은 북을 흡수통일하지 않겠다. 휴전선은 유지한다. 고 선언한다.
3. 북에 가고 싶은 사람은 가라(돌아오지 않아도 좋다)
정치적 목적으로 북한을 이용하지 말자는 거지요. 우리를 둘러싼 나라들, 미중러일이 모두 우리의 분단상황을 즐기고 있다고 보면 이게 맞을 거요.
요즈음 그쪽 김 머시기가 어린 딸 데리고 여기저기 나대는데, 북한 주민들은 “쟤는 잘 먹어 포동포동한데, 우리 아이는 삐쩍 말랐다”고 수근대고 있다고 합니다. 참---.
유라시아 대륙에 싸움 바람이 불어, 서쪽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째인데, 동쪽에는 대만이나 한반도가 위험하다는데, 우리 사는 곳은 앞으로 절대 남들의 전장(戰場, battlefield)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지혜롭다는 호모 사피엔스, 인류가 매일 미사일과 폭탄을 쏘아대면서, 온실가스 어쩌고 하며 지구온난화나 기상이변을 걱정하니 정말 웃기는 이야기지요.
세계평화와 지속가능한 삶을 위하여 우리는 ‘전쟁을 멈추고, 핵무기를 폐기하고, 대화와 협력으로 평화의 길을 찾자’고 나서야 합니다. 우리가 나서자는 거죠.
전쟁을 멈추라!
핵무기를 없애라!
대화와 협력으로 평화의 길을 찾자!
(사진) 동아시아의 밤